여행 이야기

1박2일 통영, 칭원 여행기... 첫쨋날(11. 9)... 통영

자작나무1 2019. 11. 30. 10:04

 

 통영의 매력에 대하여...(2018. 5. 7)

 

 엊그제와 어제는

제 동생하고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첫날(5.5)은

20여분 정도 기다려

알뜰신잡에 나왔다던

심가네 바다 담은 해물짬뽕을 먹고

서피랑과 서포루

충렬사

동피랑과 동포루

강구안을 돌아보고

강구안 안쪽의 골목길에서

해녀 해물다찌집에서

푸짐한 안주에 소주를 마셨습니다.

 

 그렇게 통영을 돌아다니면서

제 나름대로 통영의 매력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통영 앞바다

동해바다처럼

수평선이 넓게 펼져지는 그런 바다는 아니라

섬과 섬으로 막혀있는

바다라기보다는 호수 같은 바다입니다.

그래서 바다보다는

앞의 섬들이 예쁜 곳입니다.

작은 섬

섬 안의 작은 산

그 섬이, 작은 산이 아름다운

통영 앞바다

 

 

 둘째

강구안에서 바라보는 산 위의 정자들

동포루와 서포루

그 뒤의 높은 산 위에도 정자가 보입니다.

그 정자들을 쳐다보면서

통영이 단순한 바닷가 도시가 아니라

역사가 깊은

유서 깊은 도시로 비춰집니다.

 

 

 셋째

남망산의 나무들

충렬사의 오래된 나무들

한산도의 잘 가꾸어진 나무들

산 속의 무성한 대나무숲

따뜻한 남쪽 도시

통영에서는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엊그제 서피랑과 충렬사를 돌아다니면서

제 동생은 나무들이 깔끔하게 가꾸어져 있어

일본의 어느 공원에 와 있는 느낌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넷째

문향 통영

길거리에는

박경리 선생님, 김춘수 선생님, 김상옥 선생님, 유치환 선생님 등등

통영의 작가들의 사진과 글들이, 동상이

버스 정류장과 그 주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도시에 아름다운 작가들

통영의 또 다른 매력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섯째

이순신 장군님의 도시, 통영

통영도 삼도수군통제영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고,

예전 이름

충무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에서 따온 것입니다.

남망산 정상의 이순신 장군님 동상

강구안의 거북선과 판옥선

칙량묘, 충렬사, 한산도의 이순신 장군님 사당

이순신 장군님의 얼과 혼이 깃든 도시, 통영

이순신 장군님이 지키는 통영, 통영 앞바다

 

 

 여섯째

요즘 여행의 주제는 맛집탐방입니다.

바닷가 도시 통영에서는

맛집탐방이 가능할 정도로 먹거리가 풍성합니다.

통영 굴, 굴전, 굴국밥

봄의 도다리 쑥국

물메기탕, 충무 김밥, 시락국, 꿀빵 등등

먹거리가 풍성한 통영

 

 

 볼거리

먹거리

이야기거리가 풍성한 통영

통영 이야기

 

 

 오늘은 충분히 잔다.

기차시간이 8시 반이라 맘껏 게으름을 피운다.

7시쯤 일어나

내 동생이 해 놓은 고구마 두개에 우유를 마시고,

커피를 타 마신다.

뭉치에게도 고구마와 사료를 주고...

씻고 집을 나온다.

오늘은 1박2일 통영, 창원 여행을 가는 날

신도림역에서 서울역으로...

얼마간의 시간이 남아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사와

흡연구역에서 담배 두대를 피운다.

기차시간에 맞춰 승강장으로 내려가고...

기차에 올라 가지고 온 책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의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는다.

인천 괭이부리말의 가난한 아이들 이야기

인천의 지역적 특성

해방 전에는 일본인들과 외국인들에 쫓겨 바닷가 갯벌에서 살고...

전쟁 이후에는 북한 피난민들이,

전쟁 이후 산업화 시대에는 호남과 충청도의 농민들이 몰려왔다고...

그렇게 해서 이루어진 판잣촌

책을 읽는 중에 기차는 출발을 하고...(08:25)

책 읽기를 멈추고 멍하니 창 밖을 본다.

하늘은 푸른데, 미세먼지 때문인지 멀리 보이지 않는다.

벼 벤 빈 논

산에 단풍이 들었는데, 아직 많이 들지 않아서 그저 그랬다.

빨갛고 노란 단풍빛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한 빛도 아니고...

애매한 느낌

영동을 지나면서도 단풍색이 이쁘지 않았다.

작년 이맘 때 경주에 갈 때에는

영동지역에서 이쁜 단풍을 보았는데...

밀양을 지나고, 창원 중앙역을 지나고 마산역에 도착

창원과 마산은 작년 12월에 왔던 곳이다.

주남저수지, 무학산, 진해 제황산, 진해루

마산역을 나온다.

노산 이은상 선생님 노래비 주변의 푸르른 소나무

그 옆의 노란 은행나무

한켠에는 작은 감을 매단 감나무도 있다.

역 앞 식당, 상지국밥에서 선짓국밥을 먹는다.

4년전 통영에 갈 때에도 첫날 이 식당에서 선짓국밥을 먹었다.

27년 전통의 식당

역 아래 버스정류장에서 102번 월영아파트행 시내버스를 타고

남부 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

마산은 여러번 와서 길이 눈에 익었다.

오른편의 마산의 진산 무학산

작년 겨울에 올랐던 산

내가 올랐던 산이라

그 산을 보면서 웬지모를 뿌듯함을 느낀다.

그래서 산에 오르나 보다.

시내에서 산을 보면서 저 산이 무슨 산이고,

내가 한번 올랐던 산이라는 자부심

버스 종점인 경남대학교, 남부버스터미널에 도착

시간이 1시 가까이 되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럼에도 편의점에 들어가 냉커피 한잔 사 마시고,

남부 버스터미널로 간다.

터미널에서 통영으로 가는 버스표를 사고,

버스에 오른다.

통영은 작년에 내 동생이랑 다녀온 곳이다.

내 동생이 몇일 노는 날에 집에만 있을 수 없다고

호텔과 기찻표를 미리 예매하였다.

그래서 통영에서 서피랑과 충열사를 둘러보았다.

난 그 일정에 맞춰 이번 여행을 준비하였다.

버스는 진동을 지나고...

마산에서도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

외진 길가에는 번듯한 카페들이 즐비하다.

공룡나라, 고성을 지나 통영으로 간다.

기차 안에서는 날이 뿌옇는데,

버스 안에서는 날이 참 맑다.

산 정상이 가까이 보일 정도로...

그러면서 내 기분도 절로 좋아진다.

즐겁고 행복한 여행길

통영 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

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200번 용화사행 시내버스를 타고

통영 시내로 들어간다.

입구의 북신항구

동그란 바다, 바다 위의 동그란 섬 하나

그 바다 위에는 등대같은 카페 "Pharos"가 있다.

작년에 왔었던 통영

통영에 자주 다녀서 길이 눈에 익는다.

토성 고개를 넘고 문화마당을 지나 서호시장 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버스정류장 뒷편의 골목길을 따라 서피랑으로 간다.

 

 

 

 

 

 

 

 계단길을 오르고...

계단 중간의 200년생 후박나무를 내 사진기에 담고...

언덕 위의 정자 서포루

저 건너편으로 동피랑 마을과 동포루가 보이고...

그 아래에 내가 자주 갔던 강구안도 보인다.

바다 건너 산에는 케이블카가 연신 다니고 있는 미륵산이 보이고...

옆의 아저씨는 서포루 건너편 높은 산에 있는 정자는 북포루라고 말씀을 해주신다.

성곽도시 통영

그래 통영은 단순한 항구가 아니야...

이순신 장군님과 함께 역사가 묻어 있는 유서 깊은 곳이야...

서포루 반대편으로 내려오고...

충렬사로 간다.

충렬사 주차장 안의 매점

작년에 내 동생이랑 이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이번에는 냉커피를 사 먹는다.

내가 카드를 드리니, 카드는 안 받는다고 현찰을 내라고 하셨다.

그래 맞어

작년에도 카드가 안 된다고 해서 현찰을 냈다.

작년에는 매점 주변에 손님들이 많아 복잡하였는데,

오늘은 나 밖에 없다.

서피랑에서도 사람이 별로 없었다.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가...

아니면 통영에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서 손님들이 없나...

매점 사장님은 요즘 손님들이 없다고 말씀을 하신다.

그러면서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물으셨고,

통영은 공장이 없어 공기가 좋다고 말씀을 하셨다.

한동안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매점 옆의 충렬사로 간다.

 

 

 

 

 

 

 

 이순신 장군을 모신 충렬사로 간다.

이순신 장군님의 도시, 통영

이순신 공원, 남망산의 이순신 장군님 동상, 진남관, 한산도 제승당,

한산대첩을 벌이셨던 곳

조그만 사당에 나무들이 많아

작년에 이어 또 찾아왔다.

360년된 느티나무 2기

사당 양 옆에는 2기의 귀한 나무,금목서도 있다.

사람들이 적어 조용한 분위기

그래서 더욱 엄숙하게 느껴졌던 곳

충렬사를 나와 충렬사 앞의 골목길을 지나

서호시장 버스정류장에서

해저터널로 가는 400번대 버스를 기다린다.

그런데 그 버스가 35분 후에 온다고  한다.

금쪽같은 시간들을 버스를 기다리는데, 허비한다.

여기서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닐텐데...

하여튼 버스정류장 먼 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한참을 기다려 401번 인평동행 시내버스를 타고 해저터널로 간다.

통영은 참 많이도 다녔는데, 해저터널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저터미널 버스정류장

정류장 건너편의 넓은 바다

서호만

난 매번 강구안만 보았는데,

강구안보다 훨씬 낫다.

넓은 바다

바다 위로 지나다니는 배들

이렇게 좋은 곳을 오랫동안 모르고 지냈다.

연신 사진을 찍고...

미륵산도 더 가까이 보인다.

 

 

 

 

 

 다시 도로를 건너 해저터널 안으로 들어간다.

일제시대 만들어진 터널

통영과 미륵도를 잇는 터널

지금은 미륵도 사람들이 이 터널을 통해 통영으로 오신다.

통영 사람들의 일상으로 내려앉은 해저터널

긴 터널

터널을 빠져 나오고...

이번에는 충무교로 간다.

 

 

 

 

 

 

 

 이번에 통영에 오면서 충무교에서 사진을 찍으면

통영이 더 통영답게,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영과 미륵도

그 사이를 오가는 배들...

그리 길지 않은 다리를 오고가면서 연신 사진을 찍는다.

양편의 집과 건물들, 해안도로, 바다와 배들

항구도시 통영이 절로 느껴진다.

거기에다가 해 지는 바다

정말 오기를 잘 했다.

충무교를 내려와 바닷가를 돌아다닌다.

미수동 해안도로

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바닷가 옆 식당, 청기식당에서 우럭 매운탕을 먹는다.

 

 

 

 

 

 내가 입구에서 굴전을 안 하는지 물어보았는데,

사장님이 덤으로 굴전도 해 주셨다.

굴전과 매운탕

거한 저녁을 먹고 식당 옆의 카페로 들어간다.

DESTELLAR COFFEE

건물 외관이 멋져 도로 건너편에서 사진을 찍고

안으로 들어간다.

2층 건물, 3층은 루프트 탑이다.

카페 안에 손님들이 많아

카페 사진은 찍지 않는다.

1층 창가자리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는다.

카페를 나오자 어느새 어두워졌다.

어둠 저편으로 불빛이 흘러나오고...

밤바다도 좋다.

시원스런 바람

내 동생은 비싸게 호텔을 잡았으면

일찍 들어가라고 카톡이 오고...

그럼에도 서두르고 싶지 않다.

밤거리를 돌아다니고,

봉평오거리 버스정류장에서

101번 도남동행 시내버스를 타고 도남동으로 간다.

종점인 도남동 버스정류장에서

미리 예약한 STANDFQRD HOTEL & RESORT로 간다.

작년에 통영에 왔을 때 이 호텔에서 묵었다.

그 때 호텔이 너무 좋아 또 예약하게 되었다.

호텔비가 상상 이상으로 비쌌지만,

그럼에도 통영에 가면 꼭 이 호텔에서 묵고 싶었다.

어쩌면 이 호텔 때문에 통영 여행을 마음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국내에서 잔 호텔 중에서 이 호텔이 제일 고급적이었고, 멋졌다.

언덕길에서 바라본 STANFORD 호텔도 멋지다.

호텔에 들어가 체크인을 하고 4층 호텔방으로 올라간다.

트윈 침대

목욕탕에 들어가 오늘 하루 동안 신었던 양말을 빨고,

목욕을 한다.

8시 jtbc 뉴스룸과 KBS 1TV 9시 뉴스를 본다.

그 후 세계의 지금을 보는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수도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나왔다.

이미 바닷물이 들어와 건물들이 방치상태이고,

집안에 물이 들어올 때 마다 사람들이 아우성이다.

바다 앞에 방파제를 쌓기는 하는데,

그 마저도 튼튼하지 않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기후변화와 해수면의 상승

먼 미래는 아니더라도 지금 당장의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지구의 재난과 과학 기술의 발전은 항상 우리 생각을 앞서 나가는 것 같다.

11시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