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6박7일 대만, 마카오여행... 첫쨋날( 1.22)

자작나무1 2020. 2. 1. 08:10

   힌족보다 더 오랫동안 타이완에 살고 있던 원주민

 

   "타이완의 민족 구성은 실로 복잡하다. 한족이 이

   주하기 훨씬 전부터 이 섬에는 말레이, 폴리네시

   아계의 원주민이 살고 있었다.

    청나라 때에 주로 서북부의 평야지대에 거주하

   던 한족과 융화, 동화된 10개 족을 수판, 동

   화되지 않은 9개 족을 성판이라 불렀다. 그

   후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면서 수판은 핑푸족

   으로, 성판은 가오사족으로 개칭되었

   고, 중화민국이 되면서부터 모두 가오산(고산) 족

   으로 개칭되었다. 단, 최근에 개정한 법에는

   원주민으로 새롭게 규정되었다.

    현재 인구 약 45만 명인 원주민은 타이야족, 싸

   이사족, 차오족, 부능족, 루카이족, 베이난족

   파이완족, 아메이족, 다우(아메이)족, 사오족,

   거마란족, 타이루거족 등 12개 부족으로 분류한

   다. 원주민들은 각 부족마다 언어, 문화, 풍습 등

   이 크게 다르며 구세대는 일제 강점기에 교육 받

   은 일어를 현재도 공용어로 쓴다."

 

         Just go 대만 중에서... p.219

 

 알람보다 일찍 일어난다.

새벽 3시 20분

부지런히 씻고, 내 동생과 함께 집을 나선다(4시).

신도림역을 지나 SHERATHON HOTEL 옆의 버스종점에서

6018번 인천공항행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간다.

인도에는 사람들이 없었으나, 도로에는 차들이 많다.

목동과 강서구를 지나가면서 정거장 마다 승객들이 올라타

대부분 좌석이 꽉 찬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이런 이른 시간에 출근을 한다면

힘들갰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직 신정 연휴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공항에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

실은 내 동생은 연휴 기간에 사람들이 많아

이틀 먼저 여행을 떠났던 것이다.

한시간을 달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5시30분)

내 걱정대로 공항에는 사람들이 무지막지하게 많다.

이 많은 사람들은 이 새벽에 어떻게 공항에 왔지...

긴 줄 뒤에 서서 탑승권을 받고, 가방을 부치고...

또 긴 줄 뒤에 서서 출국수속을 받는다.

비행기 여행의 시작은 긴 기다림에서부터 시작한다.

출국장으로 들어와 담배 2보루를 사고,

셔틀열차를 타고 가

상품 인도장에서 내 동생이 온라인 소핑한 물건을 받고,

부지런히 102번 탑승장으로 간다.

출국장에서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제 시간에 탑승장에 도착하고,

시간에 맞춰 비행기 안으로 들어간다.

대만 가오슝행 EASTAR 항공(07:50)

비행기 안에서는 할 일이 없다.

창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자리도 아니고...

잠자는 일 밖에 할 일이 없다.

잠깐씩 잠을 자는데, 그 짧은 잠 동안 꿈도 꾼다.

세시간을 날아 대만 가오슝 공항에 도착

이번에는 입국수속을 받고, 가방을 찾고...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거추장스럽다.

공항 대합실

김포공항보다도 작다.

내 동생은 분위기가 김해공항 같다고 밀을 한다.

 

 

 

 

 

 Family Mart에서 계란 샌드위치와 우유를 사 먹고,

대합실 내의 STARBUCKS COFFEE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중간에 공항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운다.

담쪽으로는 키 큰 팔손이가 보인다.

한국에서는 작은 키의 팔손이만 보았는데...

거기에 파파야같은 열매도 매달려 있다.

도로가에 심어진 나무

내 동생이 살았던 상해에서도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나무

난 처음에는 그 나무가 이팝나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작년 10월 여행사를 통해 상해에 갔을 때

그 나무가 보여 가이드님께 무슨 나무냐고 물어보니까

정양나무라고 알려주셨다.

중국에서는 딸이 태어나면 이 나무를 심었다가

딸이 시집을 갈 때 이 나무를 잘라 가구를 만든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어느 블로그에서는 이 나무가 담양 관방제림에 많은 푸조나무라고

하는 것을 보았는데,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

STARBUCKS를 나와 공항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층으로 내려와

역무원의 도움으로 교통카드를 사고,

가오슝 국지기장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미려도역으로 간다.

 

 

 

 

 

 천장을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한 미려도역 대합실

중앙의 피아노에서는 누군가가 피아노를 치고 있었는데,

우리가 지하철에서 내려 위로 올라오니,

귀에 익은 피아노곡이 들려온다.

내가 좋아하는 태양의 눈, 코, 입

우리가 천정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사진 찍는 동안에도

우리 가요가 흘러 나왔는데, 그 곡의 제목은 모르겠다.

우리의 방문을 축하해주는 피아노곡들이었다.

역을 나와 우리가 묵을 호텔을 찾아간다.

 

 

 

 

 

 dua HOTEL

HOTEL에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맡기고, 호텔을 나온다.

우리는 용호탑, 연지담에 갈려고 그랬는데,

호텔 프론트에서 날이 좋아 치진섬에서 석양을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안내를 해 주셔서 용호탑에서 치진섬으로 일정을 바꾼다.

1,2호선이 교차하는 미려도역에서 서자만역으로 간다.

서자만역에서 다시 전철을 타고 역2예술특구로 간다.

 

 

 

 

 

 

 

 

 

 

 

 

 

 

 

 전철에서 내가 보고싶어했던 용나무, 반 얀 트리가 보여

전철에서 무작정 내렸다.

넓은 풀밭 위에 사방으로 가지를 늘어뜨린 용나무

열대지방 대만에서는 흔한 나무이었다.

처음 내 동생과 대만에 가기로 했을 때,

가장 기대가 되었던 것은 바로 용나무이었다.

일본의 남부지방에도 있는 나무이므로

그 남쪽인 대만에는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용처럼 꿈틀거리는 뿌리와 사방으로 가지를 내린 나무

멀리서 보면 멋지고, 가까이서 보면 신령스럽다.

이 나무를 보러 하와이까지 갈 생각을 했을 정도이다.

나무 아래 의자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 의자에 쉬고 계신다.

사람들에게 그늘을, 휴식처를 만들어 주는 고마운 나무

그런 나무를 직접 보아서 기쁜 나

나무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연신 사진을 찍는다.

역2예술특구

인천의 아트 플랫폼처럼 커다란 창고와 그 주변을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창고 벽의 벽화, 커다란 인형들

창고 안은 전시실인데, 유료여서 들어가지 않는다.

고양이 상점관

대만 사람들도 일본 사람들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나 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잘 아는 명화의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이다.

예를 들어, 밀레의 이삭 줍은 여인들에서 그 여인들이 고양이로 바꿔있다.

그런 그림들이 재미있어서 내 동생과 함께 한참을 쳐다본다.

서로 웃으면서...

 

 

 

 

 

 다음은 성품서점

커다란 창고가 서점으로 바뀌었다.

부산의 YES24같은 곳

글자는 모르지만, 서점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그린 망고 하드를 사 먹었다.

맛은 별로

 

 

 

 

 

 

 

 

 

 그 다음은 가오슝항 WARE HOUSE No.2(KW2)로 간다.

바다 옆의 커다란 창고를 상점과 식당, 찻집으로 꾸민 곳이다.

분위기도 밝고, 뭔가 고급스러운 분위기

상품들은 예쁘고, 음식들은 맛나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도 많고, 한국 사람들도 자주 보았다.

오늘 가오슝에 와서 한국 사람들을, 한국말을 많이 들었다.

우리처럼 일본은 사이가 안 좋아서, 중국은 우한 폐렴 때문에,

홍콩은 시위로 갈 곳이 없다.

나도 대만은 중국의 아류라는 생각에 처음부터 갈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대만으로 오게 되었다.

하긴 그래서 키 큰 팔손이도, 정양 나무도, 용나무도 볼 수 있었지만...

 

     옛 향수와 모던함이 교차하는 항구도시 치진과 구산

 

    "가오슝에 오면 반드시 구산부터 치진

   반도까지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하루 정도

   머물면서 여유있게 즐겨보자. 오후 무렵 페리로

   건너서 해산물 요리를 즐긴 후 바다를 따라 거리를

   산책하면서 바다의 향기에 취하면서 해변에서 저

   녁을 맞이하면 꽤 낭만적일 것이다. 수 많은 사당도

   볼거리인데, 이것은 구산에는 어업 관계자가 많아

   서 항해의 안전을 소망하기 때문이다.

    원래 반도이지만 배를 왕래시키기 위해 육지와 분

   리해 남단의 해저터널을 연결했다. 시가지에서는

   북단을 건너는 페리가 있어 편리하다. 구산 페리승

   선장은 가오슝 시 중심부

   에서 택시로 15분 정도 걸린다.

    페리는 1인 10NT으로 사람과 이륜차만 탈 수 있

   다. 티켓판매소가 있지만, 요금을 요금함에 직접 넣

   어도 된다, 육지에 도착하자마자 오토바이가 앞다

   투어 나오기 때문에 주의하자

   치진까지는 약 10분 소요된다."

 

         Just go 대만 중에서...  P.265

 

 세련된 분위기의 KW2를 나와 배를 타고 치진섬으로 간다.

배 안의 많은 사람들

바닷바람이 심하다.

시원한 바람

2층 갑판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치진섬으로 간다. 

치진 윤도점에 도착

걸어서 섬 반대쪽으로 간다.

양편의 먹자골목

골목 입구의 가게에서 긴 줄 끝에 서서 계란 어묵튀김을 사 먹었는데,

기다림에 비해 맛은 그저 그랬다.

 

 

 

골목길 안쪽에는 화려한 사당이 보여 그리로 가본다.

문무성묘

대만은 일본처럼 거리에 사당이나 절들이 많이 보였다.

같은 섬나라라 비슷한 것 같다.

이번에는 치진섬에서 유명하다는 대왕오징어구이와 콜라를 사 먹는다.

간식문화가 다양한 대만

그것도 일본과 비슷하다.

전부터 대만 여행사진들을 보면 중국 + 일본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중국식 건물에 깔끔한 거리풍경

거기에 친절한 사람들

대왕오징어구이는 기대에 비해 맛은 별로였다.

 

 

 

 

 

 시장을 지나 Sunset 해변에 도착

입구의 화분에는 하와이안 무궁화, 히비스커스가 보였다.

거기에 커다란 야자나무들

이곳은 일본이 아닌 하와이 풍경이다.

거친 파도에 서핑을 하는 젊은이들

석양을 기다리는 사람들

우리도 바닷가에 나갔다가 의자에 앉아 석양을 기다린다.

바다 위로 커다란 배들이 떠 있다.

내 동생에게 저 배들은 입항을 기다리고 있는 배들이라고 이야기 해준다.

그러고 보면, 가오슝은 한국의 부산같은 곳이다.

항구 도시

하늘에 구름이 점점 많아져 석양에 대한 기대를 접고,

섬을 빠져나온다.

치진 윤도점에서 배를 타고 육지로 나와 아까 들렀던 KW2를 찾아간다.

앞에 회전목마가 있는 KW2

회전목마 앞에서 사진을 찍고, KW2 안으로 들어간다.

KW2를 돌아다니다가 해산물 요리를 파는 식당,

소홍면점에서 굴이 들어간 잔치국수와 굴 튀김을 사 먹는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난 내 동생에게 아프라카의 야생 밀이

중동에서 재배되기 시작하고,

중동과 인도에서는 난으로 만들어지고,

유럽으로 전해져 빵이 되고,

중국으로 전해져 국수가 되고,

일본에서는 라면이 되었다고 이야기 해준다.

그럼 이탈리아의 스파게티는...

중국의 국수가 실크로드를 통해 이탈리아에 전해졌다.

잔치국수와 굴 튀김을 먹고,

그 옆의 LOUISA COFFEE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2층으로 올라가 창 밖으로 어둠이 내린 바다를 보면서 마시는 커피 한잔

난 탁자에 공책을 펴고 오늘의 여행기를 적는다.

오늘 하루, 새벽부터 움직여서 쓸 내용도 많다.

간간이 냉커피를 마시면서 여행기를 이어쓴다.

커피를 다 마시고, 충분히 쉰 후, KW2를 나와

어두워진 거리를 지나 서자만역으로 간다.

낮에는 역 앞 공원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없어 공원을 지나가는 것이 무섭다.

예전에는 철도기지였는지, 바닥에 선로들이 많다.

깜깜한 길, 조심스럽게 선로를 지나 역으로 간다.

서자만역에서 미려도역으로 간다.

미려도역 6번 출구로 나와 호텔 근처 Family Mart에서

맥주와 콜라, 물, 과자를 사고 dua HOTEL로 들어간다.

8층 호텔방에서...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고, 오늘 하루 입었던 속옷과 양말을 빤다.

오늘 하루,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다.

게다가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있어서 더욱 땀을 많이 흘렸다.

목욕 후, 탁자에 앉아 여행기를 이어쓴다.
줄거운 일들이 많았던 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