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6박7일 대만, 마카오 여행... 셋쨋날( 1.24)

자작나무1 2020. 2. 13. 16:07

    63. 대만, 최후의 항쟁거점이 되다.

          - 정성공의 대만 정복(1661년)


    1661년, 정성공은 마침내 대만의 네덜란드군을 공격했다. 나쁜

   기상조건을 역이용하여 전개한 기습작전에 네덜란드군은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으며, 대만에 상륙한 정성공 부대는 네덜란드 총독의

   부대가 수비하고 있는 대만성을 공격하여 약 1년여 만에 네덜란드

   군을 몰아냈다.

    대만에 들여온 정성공은 농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 네덜란드 식민

   지 시대에 비해 살기 좋은 섬을 만들었다. 또한 토착 고산족의 생

   존권도 보호했다. 그러나 대만을 장악한 지 1년이 되지 못해 정성

   공은 39세의 나이로 죽고 말았다. 그 후 그의 아들인 정경이 아버지

   의 자리를 이어받아 20여년간 대만을 통치했으나, 1683년에는 청나

   라의 공격을 받아 정경의 아들인 정극상이 청에 투항하고 말았다.

    정성공이 대만으로 들어올 때 청나라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상당수

   지식인들이 따라 들어왔고, 따라서 정씨 3대에 걸친 통치시기가

   대만이 중국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안정애, 양정현님의 한권으로 보는 중국사 100장면 중에서... p. 280~281


 7시에 일어난다.(한국시간 6시)

부지런히 씻고, 호텔을 나온다.

호텔에서 가까운 미려도역으로 가고...

미려도역에서 한정거장인 중앙공원역으로 간다.

큰 역, 중앙공원역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중앙 공원으로 간다.








 가오슝 중앙공원

남국의 공원답게 키 큰 야자수가 양편으로 서 있다.

풀밭 가운데 용나무, 용수

반 얀 트리가 자라는 중앙 공원

용나무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용나무를 내 사진기에 담는다.

용나무는 공원 여기저기에서 자라고 있다.

중앙 공원은 나에게 반 얀 트리 공원이다.

용나무를 쫓아 공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할머니, 아주머니들이 자신의 몸을 용나무에 부딪치면서 운동을 하신다.

중국에서는 이른 아침 공원에서 단체로 모여 운동을 하시는데,

여기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하신다.

집단주의 중국과 개인주의 대만의 단면

느릿느릿 움직이는 체조

만만디 중국의 모습

공원에는 정성공의 동상도 있다.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대만에 들어온 인물

중국 입장에서는 대만의 개척자이다.

그의 통치는 손자대에서 끝나고, 청나라가, 뒤에 일본이 들어온다.

대만의 근현대사... 끊임없는 이민족들의 침략사

개울물 주위로 비둘기들이 몰려있고,

더워서 그런지 개울물에 목욕을 하는 비둘기들도 자주 보인다.

남국의 공원, 중앙 공원을 한바퀴 돌고 중앙공원역에서 미려도역으로 온다.

dua HOTEL 방으로 올라와 내 동생을 깨워

16층으로 조식 뷔페를 먹으러 간다.

식당 앞 테라스에서 가오슝 전경을 사진 찍고...



 어제는 빵으로 아침을 먹었는데,

오늘은 생선이 맛있어 밥으로 먹는다.

밥에 계란 후라이 2개, 치즈, 버터를 놓고 비벼
생선과 김치랑 같이 먹는다.

맛있는 조식

식사 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시럽 대신 꿀을 넣어 마신다.

커피가 맛있어 연거푸 두잔을 마신다.

식당을 내려와 우리 방에서 나갈 채비를 한다.

옷들을 가방에 넣고, 두고 간 물건이 없나 살핀다.

방을 내려와 1층 로비에서 체크 아웃을 하고...

미려도역에서 전철을 타고 기차역이 있는 좌영역으로 간다.

오늘은 가오슝을 떠나 타이페이로 가는 날이다.

이틀 동안 가오슝에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여행의 잔재미가 많았던 가오슝

고철좌영점에서 기차표를 끊고, 타이페이행 고속철(11:55)을 탄다.

좌석과 좌석 사이가 넓어 여행가방을 앞에 놓고 앉는다.

가오슝에서 타이페이로 가는 동안 타이중을 지나기까지

양편으로 산들이 보이지 않는 대평원이 펼쳐진다.

대만이 동쪽에는 산들이 많고, 서쪽에는 산들이 없다는 것을

박건우님의 대만 도보여행기 "느리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서부는 발전을 하고, 동부는 자연 그대로라고...

대만 도시의 이름은 타이난(南), 타이중(中), 타이페이(北)로 되어있다.

대도시 타이중을 지나고...

논에는 어린 벼들이 심어져 있다.

이모작, 삼모작이 가능한 벼농사 지대
한시간 삼십분여만에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역에 도착



 지하도를 따라 우리가 사흘 동안 머물 호텔을 찾아간다.

지도의 남북이 제멋대로라 한참을 헤매 출입구 M9로 나와 호텔을 찾아간다.

Sherathon Grand Taipei Hotel

이름처럼 큰 호텔이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고 11층 방으로 올라간다.

호텔, 좋게 말하면 클래식하고, 나쁘게 말하면 구식인 호텔이다.

내 동생은 최근에 내부 리모델링을 했다고 한다.

방에 짐을 내려놓고, 젖은 빨래들을 널고, 호텔을 나온다.

다시 타이페이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사림 야시장으로 유명한 사람역으로 간다.

사림역(중정) 버스정류장에서 M1 버스를 타고 국립고궁박물원으로 간다.







 박물원 입구의 많은 사람들

대부분 한국에서 오신 관광객들이다.

높은 곳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원

거기에 건물이 커서 위압적으로 보인다.

권위를 내세운 건물인데, 그 권위는 느낄 수가 없었다.

잘 가꾸어진 나무들

우리가 계단을 올라 박물원 입구에 도착하니, 문을 닫는다.(16:00)

오늘은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한다.

황당함

우리가 호텔에서 가까운 중정 기념관 대신 일부러 여기를 찾아왔는데...

바보가 된 느낌

다시 계단을 내려와 고궁박물원 버스정류장에서 255번 버스를 타고

사림역(중정)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사림역에서 동문역으로 가고...

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동파육을 먹으러

식당 "고기(가오치)에 갔는데, 이 식당도 문을 닫았다.

춘절기간이라 문을 연 식당이 없다.

버스를 타고 타이페이역으로 왔는데,
역 2층의 식당도 막 문을 닫기 시작하여 아예 들어가지 못한다.

심지어는 패스트 푸드점도 주문을 받지 않는다.

춘절의 공포, 위협

역 아래 백화점 푸트코트에서 겨우 구운 닭을 산다.

타이페이역으로 가니, 역 안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앉아 있고...

70년대 청량리역 풍경

역 밖에는 많은 노숙자분들이 앉아 계신다.

역을 나와 구글 지도를 의지하여 호텔로 간다.

호텔을 찾고, 근처의 편리점에서 맥주, 호로이, 컵라면, 과자 등을

사가지고, 호텔로 들어간다.



 구운 닭을 무알콜 맥주 호로이와 콜라와 함께 먹는다.

호로이는 작년 5월, 일본 교토, 오사카 여행 시 자주 마셨던 것이다.

닭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핸드폰의 노래를 들으면서,

오늘의 여행기를 이어쓴다.

9시가 넘어 졸려워서 여행기 쓰기를 마치고,

씻고,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