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6박 7일 대만, 마카오 여행... 다섯쨋날( 1.26)

자작나무1 2020. 2. 28. 16:36

     90. 대륙에서의 실패를 거울 삼아

           - 장개석의 대만 통치 시작(1949년)


    대만은 청대 이후 중국의 행정구역에 속해 있다가 청일전쟁 이후

   시모노세키 조약의 체결에 따라 일본으로 넘어가자 대만인들은 무

   장투쟁을 전개했다. 일본은 이 저항을 강력하게 무너뜨렸다. 일본

   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대만은 일본의 대재벌 미쓰이, 미쓰비시

   등의 독점자본에 의해 경제적으로 착취당했다. 일본의 통치에 대한

   대만인들의 저항 역시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신해혁명에 고무되어

   일어났던 무장 항일봉기, 5.4운동의 영향을 받은 신민회 등의 의회

   설치 운동이 있었고 국민혁명의 시기에는 대만 공산당, 대만 농민

   조합이 결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만주사변 이후 항일운동은 철처히 탄압 당했으며 일본은

   일본어 보급 등을 통해 황민화 정책을 추진했다.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 때에는 20여만 명의 대만인들이 징집되어 동남아시아 전선 등

   지로 끌려갔으며,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했다, 일제 치하 조선

   과 흡사한 처지에 있었던 것이다.


    안정애, 양정현님의 "한권으로 보는 중국사 100장면" 중에서 p.393



 어젯밤에는 밤 늦게 커피를 마시고, 늦게 자고,

잘려는데, 밖에서 폭죽소리가 들려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폭죽을 한번에 다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한번 쏘고, 한참 후에 또 쏘고...

장난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 사람이었다면 한번에 신나게 폭죽을 터뜨렸을 것이다.

만만디 중국인들과 화끈한 한국인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8시가 넘어 일어났다.

한국 시각 9시(1시간 시차가 난다)

씻고, 내 동생이랑 1층 식당으로 조식 뷔페를 먹으러 간다.

호텔에서의 조식 뷔페

내가 바라는 삶

여행을 하고, 호텔에서 자고, 아침에 조식 뷔페를 먹는 삶

그런 삶이 일상처럼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밥에 고등어 구이와 베이컨으로 아침을 먹는다.

고등어가 생선냄새도 안 나고 맛있다.

큰 잔에 담긴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맛있고...

아침부터 거하게 먹었다.

아침식사를 하고, 방으로 올라와 정리한 후에

호텔을 나와 타이페이역으로 간다.

오늘은 예스폭진지 투어가 있는 날이다.

대만에 개인으로 여행 온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투어

타이페이역 M3출입구 아래에서 모인다.

그래서 이 주위는 한국에서 오신 관광객들로 꽉차있다.

가족 단위의 한국 관광객들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신청여부를 확인하고...

위로 올라가 버스에 올라탄다.

스누피 여행단

버스에서 가이드님의 주의사항을 듣고...

우리를 태운 버스는 역 옆으로 해서 고속도로 위를 달리고...

가이드님은 대만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신다.

대만이 외환보유액과 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

국가 부채가 아예 없다는 이야기는 처음 알았다.

타이페이의 낡은 건물들

대만에서는 100% 동의를 얻어야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게다가 대만인들은 돈이 많아도 새집을 그리 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부를 과시하기보다는 숨긴다는 이야기

그래서 도시에 낡은 건물들이 많았구나 생각한다.

나의 짧은 소견으로는 돈의 흐름이 막혀 낡은 건물들이 많은 줄 알았다.

우롱차 이야기

대만에서는 양질의 우롱차가 생산되고,

대만 사람들은 우롱차를 많이 마셔

비만 환자도 적고, 인도 다음으로 치매 환자가 적댜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도 처음이다.

또 우롱차가 그렇게 좋은 줄 몰랐다.

가이드님의 말씀을 듣는 동안 제1목적지인 야류 지질공원에 도착








 대만에서 유명한 곳

무성한 나무터널을 지나 바닷가로 나간다.

비는 사납게 내리고, 바람과 함께 파도가 높게 일렁인다.

바위 위에 불쑥불쑥 튀어나온 갖가지 모양의 바위들

주변에 당연 식물들이 없어 황량한 분위기이다.

미 NASA에서는 화성과 비슷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비옷과 우산을 받쳐씌고 탐방로를 따라 돌아다닌다.

여기에서 이집트 여왕 두석이 가장 인기가 있다.

길게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차례를 기다린다.

비와 바람에 정신을 빼앗기고 공원을 나온다.

버스를 타고 스펀(십분) 폭포로 간다.





 버스로 타이페이 북부의 이곳저곳을 다녀서 좋기는 한데,

비가 와서 꽝이다.

또 해외에서 모르는 한국 사람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도 재미있다.

스펀 폭포... 십분 폭포

걸어서 십분 걸려서 십분 폭포라고 한단다.

비가 와서 많은 물과 폭포소리의 우렁참

산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 풍경이 마치 동남아의 한 장면 같다.

다시 버스를 타고 천등으로 유명한 스펀마을로 간다.






 스펀 마을의 천등은 이곳이 탄광지역이라 사람들도 많고, 돈도 많았는데,

그 돈을 노리고 산 속의 산적들이 몰려오면

부녀자들은 몸을 더렵힐까봐 산 속에 숨었는데,

나중에 산적들이 물러나면 천등을 띄워

산 속에 숨은 부녀자들이 마을로 내려왔다고 한다.

삶의 애환이 깃든 천등

또한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처음 띄워 공명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똑부러지는 가이드님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기찻길 위에서 풍등의 사면에 각자의 소원을 적어 하늘에 띄운다.

사면의 색이 달라 빨강은 피, 건강

파랑은 하늘, 승진, 핑크는 사랑, 노랑은 돈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에 맞춰 소원을 적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소원, 소망들이 비슷하다.

가족의 건강, 화목, 승진, 부자...

우리도 그렇고..

하늘 위로 날아가는 천등

그 천등을 올려다 보면서 아득한 기분이 들었다.

비는 구슬프게 내리고, 좁은 철로 위에는 많은 사람들과 시끄러운 소리

하늘로 날아가는 천등

어지럽고 산만한 분위기의 스펀

스펀을 나와 금광, 진과스로 간다.

진과스는 대형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올라간다.

410m 고지의 진과스

산 안개로 산 아래 바다는 아예 보이지 않는다.

비가 내려 식당에서 예전에 광부들이 먹었다던 광부 도시락을 사 먹고,

주보명가라는 과자점에서 누가 크래커를 선물로 산다.

중앙의 크고 오래된 나무는 너무 어두워 사진기에 담지 못한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오늘 마지막 일정, 지우편으로 간다.





 홍등거리, 지우펀

옛날에 중국에서 9가족이 건너와 살았다고 해서 지우펀이라고 한단다.

좁은 골목길

상점 앞에는 홍등이 걸려있다.

과거 스펀과 진과스의 광부들의 유흥장소

일본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

홍등 아래 좁은 골목을 오르락내리락한다.

비가 와도 많은 사람들이 오셨다.

대부분 한국사람들

서로 묻고, 사진을 찍어주면서 다닌다.

유명한 찻집

그런데 찻값이 너무 비싸 안으로 들어기지 못한다.

날이 좋았다면 멋진 사진이 나왔을텐데 비가 와서 꽝이다.

어느 블로그에서는 잡지사진처럼 나왔다.

난 홍등을 보면서 중국 우전을 떠올렸다.

내 동생한테 다음에 타이페이에 오면 여기는 다시 들르자고 부탁을 한다.

골목길을 내려오면서 오카리나 가게에 들려 오카리나를 사고...

사장님이 시범으로 오카리나를 연주해 주셨는데,

소리가 높고 맑고 청아했다.

선물가게에서는 내 동생이 조그만 램프를 사주었다.

사장님이 설이라고 사탕을 주셨다.

지우펀 아래 차가게에서는 대만에서 유명하다는 우롱차와 보이차를 샀다.

지우펀 관광을 마치고 시내버스를 타고 대형 주차장으로 내려와

관광버스를 갈아타고 타이페이로 간다. 

타이페이 시내보다는 외곽에 새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가이드님은 대만이 작은 땅에 인구가 많아 집이 장난 아니게 비싸다고 한다.

타이페이역에 도착

오늘 하루도 긴 하루였다.

차에서는 냉방으로, 밖에서는 비 때문에 추웠던 하루였다.

편의점에서 술과 콜라를 사고, 호텔로 돌아간다.

사우나에 가서 목욕을 한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니까 하루 종일 떨었던 몸이 풀리는 느낌

아, 좋다.

호텔방으로 돌아와 콜라와 호로이를 마시면서

어제의 여행기를 이어쓴다.

핸드폰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이 흘러나오고...


 새해부터 술을 먹고 핸드폰을 두번이나 잃어버렸다.

그 때 처음 깨달았다.

핸드폰이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았다.

이제는 핸드폰 없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