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이 만나는 마카오 도시 산책
마카오 도심을 걷고 있노라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중세시대로 들어간 느낌이 든다. 그다지 화려할 것도 없는 서
민적인 거리에 유럽풍의 서양건물이 당연한 듯 자리를 지키고 있고, 카톨릭 교회 앞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중국
식 붉은 제등이 걸려 있다. 그런가 하면, 포르투칼 전통 과자를 맛있게 먹는 중국계 아이 옆에 앉아 있는 할아버
지의 이국적인 외모와 푸른 눈동자도 색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온화한 기질의 마카오 사람들은 옛 거리 풍경
과 전통, 습관을 고스란히 지키며 조용하게 살고 있다. 유명한 교회의 유적 외에도 동서양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그들의 일상이 된 곳, 그래서 동서양 문화가 골고루 빛을 발하는 마카오 도심 산책은 눈과 귀, 입이
모두 즐거운 여행이 된다. 마카오 도심 산책은 마카오 요리로 마무리하자. 포르투칼인이 아프리카 대륙과 인도,
마카오를 왕래하면서 들여온 세계 각지의 양념과 조리법이 중화요리와 만나 매캐니즈 요리 Macanese
Food가 탄생했다.
주정미님의 "Just go 홍콩, 마카오" 중에서... p.374
아침 7시
일어나 씻고 호텔을 나온다.
엊그제 갔었던 STARBUCKS COFFEE에서
따뜻한 카푸치노를 마시면서 여행기를 이어쓴다.
오늘 아침은 약한 비가 내리고 추웠다.
카푸치노 한잔 마시고 호텔로 돌아와 1층 식당으로
조식 뷔페를 먹으러 간다.
빵을 굽고, 빵 위에 계란 후라이, 베이컨, 잼을 발라
고소한 우유와 함께 먹는다.
호텔에서 조식 뷔페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호텔방으로 올라와 나갈 준비를 한다.
오늘은 마카오로 가는 날, 이동일
짐을 챙겨 호텔을 나온다.
타이페이역에서 고속철을 타고 기장제1항하역으로 간다.
최신식 고속철
창이 넓어 창 밖이 잘 보인다.
산들과 도시, 건물들
강 주변으로 높은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역을 나와 도원기항으로 올라간다.
작은 공항, 사람들도 적어 빨리 출국수속을 마친다.
출국장 내 Plaza Premium Lounge에 들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우육면을 먹는다.
우육면이 정말 맛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
카오슝 연지담의 삼우 우육면이 서민적이라면, 여기는 귀족적이다.
라운지를 나와 B1 탑승장에서 차례를 기다린다.
마카오행 마카오 항공(14:15)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고, 앞에는 승객들이 많은데,
뒷쪽은 자리가 널널하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창가 자리라 창 밖을 보다가 하늘에 구름 밖에 보이지 않아 잠을 청한다.
비행기 안에서는 잠을 자는 일 밖에 할 게 없다.
중간에 빵이 나와 빵을 먹고...
내 동생은 마카오 항공이 저가 항공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두시간을 날아 마카오 공항에 도착
승객들이 적어 공항 입국장을 금방 빠져나온다.
공항의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다.
대만하고는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번 사스로 고생을 하였기에 이번에도 신경을 바싹 쓰는 것 같다.
마스크 없이 돌아다닐 수 없는 분위기
공항 바로 앞의 GOLDEN CROWN CHINA HOTEL
내 동생이 위치가 좋아 이 호텔을 잡았다고 한다.
모텔 수준의 호텔이지만, 넓은 창으로는 비행기 활주로와 섬, 바다가 보인다.
방에 올라가 짐을 내려놓고, 다시 공항으로 와 셔틀버스를 타고
THE VENETIAN HOTEL로 간다.
더 베네치안 마카오 The Venetian Macau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곳으로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등장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베네치아를 그대로
본뜬 운하와 천장의 파란 인공 하늘, 화려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스위트룸 3,000개와 350개 이상의 매장
과 레스토랑, 태양의 서커스 상설극장, 세계적 스타의 콘서트 개최 등 하루 동안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주정미님의 "Just go 홍콩, 마카오" 중에서... p.368
셔틀 버스는 무료이다.
크고 웅장하고 고전적인 유럽풍의 호텔
주변의 호텔들도 모두 그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유럽이다.
영국의 개선문이, 파리의 에펠탑이 있는 곳
VENETIAN HOTEL 안으로 들어간다.
거대한 도박장
그 위로 올라가 베네치아와 곤돌라를 찾아간다.
유명한 곳
맑은 물의 수로와 곤돌라
주변의 유럽풍의 가게들
천정은 하늘색으로 꾸며져 있댜.
굳이 이탈리아까지 가지 않아도 이탈리아 베네치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수로를 걷다가 Food Court가 나와 그리로 가서
팀호완에서 딤섬을 사 먹는다.
내 동생이 대만에 와서 팀호완에서 딤섬을 먹고싶어 했다.
딤섬이 맛있었다.
베네치아 호텔을 내려와 셔틀버스를 타고
WYNN PALACE HOTEL, 윈저궁으로 간다.
궁궐답게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거기에 나름의 품격을 더한 호텔이다.
호텔 투어
마카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호텔에서 SKY CAP을 타고 호텔 앞 호수 위를 돈다.
호수 위에서는 음악에 맞춰 분수쇼가 열리고...
이곳은 별천지이다.
SKY CAP에서 내려 호수 앞에서 분수쇼를 구경한다.
밤이고 물방울이 나에게 떨어져 춥다.
다시 SKY CAP을 타고 한바퀴 돈다.
주변의 화려한 호텔들
카지노로 돈을 벌어 화려한 유럽을 만들었다.
아시아의, 마카오의 유럽
그런 생각 때문인지 도시가 너무 작위적이라는 생각도 없지 않다.
다시 분수쇼를 구경했던 곳으로 와서 SKY CAP에서 내려
Cotai Leste역으로 올라가 경전철을 타고 기장역으로 온다.
SKY CAP도, 경전철도 공짜이다.
카지노로 우리 같은 여행객들도 혜택을 본다.
공항 편리점에서 맥주, 두유, 계란 샌드위치, 복숭아맛 호로이를 사서
호텔방으로 올라온다.
방에서 샌드위치와 두유로 늦은 저녁을 먹고,
어젯밤처럼 호로이를 마시면서 여행기를 이어쓴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박2일 통영, 창원여행,,, 첫쨋날(2.15) (0) | 2020.03.21 |
---|---|
6박 7일 대만, 마카오 여행... 일곱쨋날( 1. 28) (0) | 2020.03.14 |
6박 7일 대만, 마카오 여행... 다섯쨋날( 1.26) (0) | 2020.02.28 |
6박 7일 대만, 마카오 여행... 넷쨋날( 1.25), 설날 (0) | 2020.02.21 |
6박7일 대만, 마카오 여행... 셋쨋날( 1.24) (0) | 2020.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