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영화 "맨발의 기봉이"를 보고...
일요일 정오시간
영화 채널을 돌리다가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별로일 것 같아 볼 생각이 없었는데,
그 시간대에 시작한 영화는 이것 밖에 없어서 보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 장면을 놓쳤다.
바닷가 어촌마을에서 어머니랑 함께 사는 기봉이
얼떨결에 동네 마라톤 대회에 나가게 되어 1등을 한다.
마을 이장님은 서울에서 하프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고,
기봉이를 마라톤 연습을 시킨다.
스트레칭부터 시작해서...
기봉이는 마라톤에서 1등을 하면
상금으로 어머니 틀니를 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을 이장님을 따라 마라톤 연습을 시작한다.
중간에 더 이상 뛸 수가 없어
병원에 가보니까, 심장이 약해
10km는 몰라도 그 이상은 무리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럼에도 열심히 마라톤 연습을 하는 기봉이
마을 사진가게 아가씨의 도움으로 계속 연습을 이어간다.
마라톤 경기가 열리는 날 아침
마을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면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봉고차를 타고 서울로 간다.
서울에서의 마라톤 경기
기대와는 달리, 기봉이는 중간에 주저앉고,
맨 마지막에 결승전에 도착한다.
기봉이가 걱정이 되었던 마을사람들은
기봉이를 둘러싸고 기봉이를 위로해 준다.
꿈자리가 사나워 택시를 타고 오신 어머니도 함께 하신다.
처음부터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보았던 영화이었는데,
영화도 재미 있었고,
무엇보다도 마을 사람들이
기봉이와 함께하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다.
요즘 시골에서도 이런 인심을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달리는 기봉이 옆으로 스치듯 보이는
어촌 마을의 풍경도 마음을 느긋하게 해 주었다.
또 주인공역의 신 현준님의 연기도 압권이었다.
누군가는 신 현준님을 TV에서 보면,
기봉이가 생각나 신 현준님 연기에 집중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영화의 마지막
마을 누군가가 기봉이를 대신해서
기봉이 어머니에게 틀니를 해 주셨다고 한다.
그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
감독 : 권 수경님
주연 : 신 현준님, 김 수미님, 임 하룡님, 탁 재훈님, 김 효진님
2006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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