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을 보고...

자작나무1 2021. 6. 14. 07:36

 

 

 70.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을 보고...

 

 올해부터 영화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외국 영화, 국내 영화를 반반씩 보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외국 영화보다는 국내 영화를 더 많이 보게 되었다.

국내 영화도 볼만한 영화들이 많고,

또 외국 영화보다는 이해하기 쉽고,

그래서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어서

국내 영화를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형, 조하

한 때는 웰터급 동양 챔피언이었으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권투계를 쫓겨나고,

스파링 상대나 대학로에서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친구를 만나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우연히 20 여년 동안 보지 못 했던 어머니를 만난다.

군대 제대 후에 처음 만난 어머니

어머니는 아버지의 술주정과 학대에 시달리시다가

자신이 어렸을 때, 집을 나가셨다.

어머니의 권유에 못 이겨 어머니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그 집에는 처음 본 동생, 서번트 중후군을 앓고 있는 진태를 만난다.

 

 동생, 진태

지적 장애인이나, 피아노나 게임에서는 천부적인 실력을 발휘한다.

진태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일

나머지는 모두가 건성, 대충대충이다.

누가 물어보아도 대답은 항상 똑같다. "네"

 

 어머니는 먹고살기 위해 항상 바쁘시다.

아들 진태를 챙기시면서 식당에서 서빙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신다.

그러다가 갑지가 몸이 안 좋아져서 진태를 형 조하에게 맡기고,

아들들 몰래 병원에 입원을 하신다.

 

 가족 이야기

그것도 가슴 아픈...

진태는 피아노 콩쿨에 나갔는데, 우승을 하지 못 하고,

어머니는 암 치료 중 돌아가신다.

윤 여정님, 이 병헌님, 박 정민님

박 정민님은 지적 장애인 연기를 참 잘하셨는데,

무엇보다도 게임을 할 때와 피아노를 칠 때

마냥 행복해하는 얼굴 표정 연기는 특히나 일품이었다.

또한 윤 여정님과 이 병헌님이 포도주를 마시면서

춤을 추시는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윤 여정님은 영화 "고령화 가족"에서 처럼

가장이자 가족의 중심 역할을 잘 하셨다.

영화를 보면서, 윤 여정님의 연기는 생활 연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피아노 연주곡들과 들국화의 노래들로

귀 또한 호강하는 영화였다.

잘 만든 영화 한편이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감독 : 최 성현님

출연 : 윤 여정님, 이 병헌님, 박 정민님

        한 지민님, 김 성령님, 최 지님

2017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