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어느 날"을 보고...

자작나무1 2021. 12. 4. 20:23

 

 111. 영화 "어느 날"을 보고...

 

 강수는 아내의 장례식을 치르고,

보험회사에 복귀를 한다.

그에게 떨어진 업무는

시각장애인이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있고,

보호자가 없어서,

또 가해자가 사장님이 아는 분이라서

어서 사건을 마무리하라는 지시였다.

강수는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를 보러 병원에 가고...

거기에서 그 환자의 영혼을 만나게 된다.

당근 다른 사람들은 그녀를 보지 못 하고,

강수에게만 보이고, 그녀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영화 "사랑과 영혼 Ghost"이 떠올라졌다.

그녀의 이름은 미소

항상 웃으라고 이런 이름을 엄마가 지어 주었는데,

엄마가 미혼모여서 어릴 때 고아원에 버려지고,

지금은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

미소의 부탁으로 어느 결혼식에 가는데,

그 결혼식은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의 결혼식이었다.

미소의 삶에 미소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다.

미소와 친해지고,

미소가 가지고 있던 백일 사진을 수소문해서

엄마를 찾고,

그 엄마을 찾으러 고성으로 간다.

미장원을 하는 엄마

강수는 그 엄마에게 자신의 딸이 병원에

교통사고로 누워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러나 엄마는 딸을 보러 갈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을 하신다.

영화 속 고성

이 부분에서는 영화 "파이란"에서

파이란이 일했던 고성 거진 세탁소가 생각이 났다.

영화 후반부

고성에 있던 엄마는 딸을 보기 위해 병원으로 찾아오고...

딸을 대신해 보험처리를 할려고 하였는데,

엄마는 그에 극구 반대이다.

또한, 강수의 아내는 병에 걸려 고생하다가

힘들어 하는 남편을 위해 

휠체어를 밀고 언덕으로 내려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이,

미소는 엄마를 보러 고성의 미용실에 갔다가

엄마가 모른 체를 해서

그에 실망하여 지팡이도 없이

미용실을 도망치듯 나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음을 알려준다.

안타까운 이야기들...

젊은 사람들도 그 나름대로 힘들게 살고 있음을

영화에서는 이런저런 상황들로 이야기 해준다.

두 사람은 어느 바닷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미소는 강수의 손을 자신의 빰에 대면서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잊혀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이야기 한다.

결국 미소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죽고...

영화 내내 마음 아픈 일들이 많이 벌어지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내용은 슬펐지만, 

잘 만든,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연 배우, 김 남길님과 천 우희님 연기도 좋았고,

또 두고두고 영화의 장면들과 이야기들이

가끔씩 떠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어느날"

감독 : 이 윤기님

출연 : 김 남길님, 천 우희님, 정 선경님

2016년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