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감쪽같은 그녀"를 보고...

자작나무1 2021. 11. 20. 06:44

 

 108. 영화 "감쪽같은 그녀"를 보고...

 

 우리 시대 슬픈 동화

 

 혼자 사시는 할머니의 집에

어느 날,

어느 여자 아이가 아이를 업고 

할머니의 집으로 들어온다.

어느 여자 아이의 손에는 

보자기에 싸인 항아리가 있었는데,

할머니가 그 보자기를 보자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만 그 항아리가 깨지고 만다.

그 항아리는 할머니 딸의 유골함이었다.

그 후,

할머니의 손녀, 공주와 그 동생, 진주가 함께 살게 된다.

 

 어느 날,

감쪽같은 이라는 게임을 벌인다.

할머니와 공주가 감쪽같이 모르던 사실을 이야기하는 게임

그 게임에서 공주는 자신은 할머니의 딸의 딸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할머니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공주가 게임에서 진다.

 

 진주는 휘귀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을 하고,

한번 피가 나면 피가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할머니와 공주랑 진주의 예방주사를 맞히려 간 병원에서

할머니가 깜빡하고 다른 아이를 돌보는 사이에,

진주는 바닥에 떨어져 손목에서 피가 흐른다.

급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다.

할머니와 공주는

병원 치료비도 그렇고,

치매 초기의 할머니로서는 더 이상 아이를 키울 수 없어

진주는 의사 부부에게 입양을 시킨다.

 

 할머니는 요양 병원에 입원을 하고,

공주도 진주가 입양된 의사 부부의 집으로 간다.

어느 날,

공주는 할머니를 만나러 요양 병원에 갔는데,

할머니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 한다.

공주는 의사부부의 집을 나와

할머니를 모셔 와

할머니의 집에서 할머니를 보살피면서 함께 지낸다.

 

 또 다시 감쪽같은 게임을 벌인다.

공주는 할머니에게 동화 한편을 들려준다.

삽살개 이야기

아빠, 엄마랑 함께 살던 어린 삽살개는

어느 날,

사냥꾼이 나타나서 아빠와 엄마를 잡아갔다.

어린 삽살개는 

거리를 쏘다니면서 아빠와 엄마를 찾고...

그렇게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배고픔과 힘들어서

골목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데,

어느 가난한 할머니가 나타나셔서

어린 삽살개를 안고 집으로 갔다.

할머니는 불을 지피시고, 

커다란 솥에 무언가를 끓으시기 시작하셨다.

할머니는 솥에서 무언가를 그릇에 담아

어린 삽살개에게 내밀었다.

그것은 뜨끈뜨끈한 멀건 죽이었다.

할머니는 어린 삽살개에게 말씀을 하셨다.

가족이 되어 주어서 고맙다고...

마지막 할머니 말씀에 내 마음은 울컥하였다.

동화 속 할머니의 따뜻한 말씀은

할머니의 마음이었고,

공주가 할머니에게서 받은 사랑이었다.

할머니는 공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돌아가신다.

 

 영화 마지막

어려서 친구의 사진기를 빌려

사진 찍기를 좋아했던 공주는

사진 작가가 되어

셰계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로

사진 전시회를 연다.

사진 전시회에

미국에 있던 동생, 진주가 찾아온다.

 

두 주인공인

할머니역의 나 문희님

공주역의 김 수안님의 연기는 당연 일품이었고,

천연덕스러운 연기

영화를 보면서 

우리 시대 슬픈 동화 한편을 보는 느낌이었다...

 

 영화 "감쪽같은 그녀"

감독 : 허 인무님

출연 : 나 문희님, 김 수안님

          고 규필님, 임 한빈님, 강 보경님

          진 선미님, 심 완준님, 최 정윤님, 

2019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