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야 White Nights"를 보고...

 

 109. 영화 "백야 White Nights"를 보고...

 

  엊그제 내 동생이랑 김장을 하면서 본 영화

소련에서 미국으로 망명을 하였던 발레리노, 니콜라이는

비행기 추락으로 다시 소련에 붙잡혔다.

소련에서 그는 배신자이다.

배신자를 감시하는 그린우드 부부

그린우드는 미국에서 탭댄서로 일하다가

실직을 하고, 가난이 싫어 미국에서 소련으로 망명을 하였다.

니콜라이와 그린 우드

소련이 싫어 미국으로 망명한 니콜라이

미국이 싫어 소련으로 망명한 그린 우드

그린 우드는 니콜라이가 말하는 미국의 자유에 대해

할렘가에 가 보았느냐고,

흑백차별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느냐고 되묻는다.

니콜라이는 절망하지 않고,

다시 미국으로 갈 준비를 한다.

옛애인, 이바노바를 만나

자신이 소련에 감금되어 있다고, 

서방 사람들에게 알려 달라고 부탁을 하고...

이바노바 앞에서 소련에서는 금지곡인 노래에 맞춰

자유에 대한 갈망을 열정적으로 춘다.

이바노바는 그 춤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촘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그 춤이 자유에 대한 갈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로 다툼이 잦았던 

니콜라이와 그린 우드

그린 우드는 니콜라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니콜라이를 도와준다.

그린 우드는

정부에서 직장을 주워서 실직은 면할 수 있지만,

직장을 맘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당이 정해준 곳에서 일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또 니콜라이가

자신이 추고 싶은 춤을 추어야지

정부에서 정해준 줌을 추는 것은 못 하겠다는 말을, 마음을 이해한다.

갇힌 사회

그린 우드는 자신이 돌아온 곳이 

꽉 막힌 사회, 갇힌 체제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내가 임신을 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그 아이를 위해 자신도 함께 미국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고,

자신과 아내도 함께 미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니콜라이에게 부탁을 한다.

미국의 외교관과 연락이 닿고,

커텐을 연결하여 방에서 탈출을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을 감시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으로 올라오고,

그래서 그린 우드는 탈출을 포기하고,

대신 아내만이라도 미국으로 보내 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러면서 방에서 내린 커텐줄을 걷어 올린다.

안타까운 상황

니콜라이와 그린 우드 아내는 

우여곡절 끝에 미국 대사관 안으로 들어간다.

탈출 성공

 

 영화의 마지막,

어둠을 뚫고 차 한대가 어딘가를 향한다.

국경 지역

거기에서 포로 교환이 이루어진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그린 우드

머뭇거리는 그에게 어서 앞으로 가라고 소리를 치고,

그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다.

어둠 저편, 

그곳에서는 니콜라이와 그린 우드 부인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감동적인 장면

조마조마했던 순간들이 

그가 총살형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자유의 품,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에

마음이 놓였다.

그러면서 라이오넬 리치의 "Say You, Say Me"가 흘러나온다.

감동적인 마무리

이 노래와 함께 이 영화는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기억이 될 것이다.

뜨거운 감동과 함께...

 

 이 영화는 내가 중학생일 때 나왔다.

난 이 영화를 극장에서 세번이나 보았다.

너무나 감동적인 영화이어서...

특히 춤이 단순한 춤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사실을 이 때 처음 알았을 것이다.

영화 내용 만큼 영화 속 노래들도 좋아서

영화 OST 씨디를 사서 지금도 가끔씩 듣는다.

이 씨디에서

마릴린 마틴과 필 콜린스가 부른

"Separate Lives"는 내가 특히 좋아하는 노래이다.

명곡 중의 명곡이라는 생각

그 당시 극장에서 세번이나 본 영화는

이 영화와 미션이었다.

 

 영화 제목 백야 White Nights에 대한 한마디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자주 나타나는 자연현상이겠지만,

새벽 4시에도 밖이 훤한 상황

이 영화에서는

낮에도, 밤에도 24시간 감시를 하는, 감시를 당하는

비정상적인 사회에 대한 비꼼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 "백야 White Nights"를 보고...

감독 : 테일러 핵포드

출연 :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그레고리 하인즈, 이사벨라 로셀리니

          예르지 스콜리모브스키, 헬렌미렌

1985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