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영화 "관상"을 보고...
몇년 전에 작은 집 식구들이랑 강원도로 여행을 갔는데,
그곳에서 내 동생이 틀어줘서 본 적이 있었다.
그 다음 해
친구랑 제주도에 놀러 갔을 때,
저녁에 삼겹살에 술을 먹고
바닷가를 거닐 때,
이 영화의 대사가 문득 떠올라졌다.
조선시대 관상가, 내경의 대사
수양대군의 역모를 막지 못 하고,
한양에서 바닷가 마을로 내려와
바다를 보면서 혼자 읊조리던 대사
"인물은 보았는데, 그 시대는 볼 수 몰랐다고,
바다 위의 파도는 보았는데,
그 위의 바람은 볼 수 없었다"는 대사
어제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금 그 때가 생각났다.
수양대군역의 이 정재님
굵은 톤의 목소리와
느긋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이
그 시대 수양대군을 보는 것 같았다.
오랜 연기생활에서 익힌 연기
농익은 연기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런 모습에 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영화 "암살"에서도 염 석진의 역할을 너무나 잘 하셨다.
해방 후 친일파로 재판을 받고 나서
사람들에게 큰 소리를 치던 염 석진
그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영화 "관상"
감독 : 한 재림님
주연: 송 강호님, 이 정재님, 백 윤식님
조 정석님, 이 종석님, 김 혜수님
2013년작
* 내가 이제까지 감상문을 올린 이 정재님 주연의 영화들
암살(30), 도둑들(33), 인천상륙작전:확장판(68), 오버 더 레인보우(105), 관상(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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