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 영화 "완벽한 타인"을 보고...
예전에 케이블 TV에서 자주 보여주어서 보긴 했는데,
처음부터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친구의 집들이에 친구들이 찾아온다.
어릴적 친구들
친구들과 부인들
고향 음식인 속초 음식들이 차려지고,
누군가의 제의로 핸드폰 전화와 문자를 공개하기로 한다.
일상적인 전화와 비밀스런 전화, 문자들이 걸려온다.
태수는 밤 10시쯤 지금 사귀고 있는 나이 많은 여자로부터
속옷 사진이 온다면서 영배에게 부탁을 하여 전화기를 바꾼다.
밤 10시에 나이 든 여자의 야한 사진이 전송되고...
바꾼 태수의 전화기에서는 화가 났냐고... 문자가 온다.
처음에는 답장을 보내지 않았는데,
보고 싶다고 계속 문자가 오고...
사무실 직원의 문자라고 둘러댔던 태수는
너의 입술이 그립다는 문자에 황당해한다.
난감한 태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호모가 되어야 했다.
평생 부부로 살았던 부인은 화나고 놀라고...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신혼인 준모와 세경
준모에게 레스토랑 직원이 계속 문자를 보낸다.
그리고 나중에는 자신이 임신을 했다고 문자를 보낸다.
어이 없어하는 세경
핸드폰을 통해 자신의 비밀스런, 감추어진 삶들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심리학과 의사인 예진은
사람은 공적인 삶, 사적인 삶, 비밀스런 삶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나도 그렇지만,
가족들에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친구들에게 서슴없이 이야기를 하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많다.
심리영화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이중, 삼중의 심리를
잘 포착하여 만든 영화였다.
부부 사이는 하루에 한 통화도 안 하고,
애인 사이는 하루에 몇번씩 통화를 한다는 대사
가끔 코믹스런 장면들과 함께
사람들의 심리를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잘 만들었다.
영화 마지막
다른 친구들은 다 부부 동반이었는데,
미혼인 영배만 혼자 왔다.
애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나중에 태수의 문자는
실은 자신에게 온 문자라면서
자신은 호모라고 이야기 한다.
오래된 친구들도 몰랐던 사실
그럼에도 당당하게 이야기 한다.
모두들 놀라고...
태수가 부인에게 블로그에
젊은 놈과의 사랑을 소설로 올린다고 비아냥거리자,
영배는 집을 나오면서
태수의 부인이 블로그에 올린 소설
그 소설 속의 젊은 놈은
아내의 뒷바라지에 고시공부를 하는 태수 자신이라고 이야기 한다.
아내의 고생을 잊고, 아내를 타박하는 태수에게 일격을 가한다.
영화 제목 "완벽한 타인"
어쩌면 우리는 가족에게, 친구들에게
심지어는 나 자신에게 조차 "완벽한 타인"이 아닐까
영화를 다 보고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밤 하늘의 둥근 달
월식 장면이 그려진다.
친구들은 베란다로 가 그 달을 쳐다보면서
영화를 마무리 한다.
호화 캐스팅
배우들도 연기를 참 잘 했다.
사건 중심의 영화가 아니라
이야기로 풀어내는 장면들이 참신해 보였고,
보고나서 재밌고, 세련된 영화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영화 "완벽한 타인"
감독 : 이 재규님
출연 : 유 해진님, 조 진웅님, 이 서진님, 염 정아님
김 지수님, 송 하윤님, 윤 경호님, 지 우님
2018년작
* 내가 이제까지 쓴 영화 감상문 중 유 해진님이 출연한 영화들
공조(49), 감기(60), 무사(75), 1987(91), 완벽한 타인(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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