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보고...

자작나무1 2022. 3. 18. 12:40

 

 146.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보고...

 

 이 영화도 전에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원작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제목이 멋있어서 읽고 싶어했던 소설이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제목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제목만으로 읽고 싶어지는 소설이나 영화들...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 제목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다시금 떠올렸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로서, 연인으로서 사랑을 나누었던 사쿠타로와 아키

그런데, 아키가 백혈병에 걸려 죽는다.

너무 상투적인 이야기이지만,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그리 상투적이지 않았다.

둘이 여름에 놀러갔던 섬에서

빈 집에서 발견한 카메라 필름

그 필름에는 호주 울룰루

호주 원주민 에보리진들이 신성시하는,

그래서 세상의 중심이라는 곳의 풍경들이 담겨 있었다.

아키는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와중에

사쿠타로와 거기를 찾아갈려고 그랬으나,

태풍과 호우, 아키가 공항에서 쓰러져,

갈 수가 없었다.

그들이 안 좋은 상항에서도 호주 울룰루에 갈려는 이유

그게 이 영화의 제목이었다.

아키는 사쿠타로와의 사랑이

자신의 죽음으로 사쿠타로에게 잊혀지지 않기 위해

둘이서 그곳에 가고 싶어했던 것 같다.

둘이서 그곳에 간다면,

사쿠타로는 자신을, 둘의 사랑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믿음

아키는 병으로 죽고,

사쿠타로는 새 애인, 리츠코와 함께

호주 울룰루로 가 아키의 유해를 뿌린다.

붉은 사막, 붉은 봉우리

그 장면에서는 사쿠타로가 어떤 의식을 치르는 것 같았다.

죽은 아키를 떠나보내면서

새 애인과 새 출발을 하려는 의식

그 들이 세상의 중심에서 외치고 싶은 말들이

소설로, 영화로 잘 그려졌다...

좀 아쉬웠던 부분은

영화가 오래 되어서 그랬는지,

영상이 그리 선명하지 않아 답답했다...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감독 : 유키사다 이사오

출연 : 오오사와 타카오, 시바사키 코우, 나가사와 마사미

       와타나베 미사코, 모리야마 미라이, 야마자키 츠토무

2004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