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게이샤의 추억"을 보고...

자작나무1 2022. 3. 6. 19:12

 

 143. 영화 "게이샤의 추억"을 보고...

 

 일본의 문화 

 

 원작 소설 "게이샤의 추억"은 

몇년 전에 일본 교토 여행을 준비하면서 읽은 적이 있다.

영화도 보고 싶어했는데, 볼 기회가 없었다.

영화 제목처럼 게이샤 이야기

아내도 아니고, 창녀도 아니고,

예능을 파는 예술가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렇다고 자신의 마음을 다 주어서도 안 된다.

남자의 마음의 줄 위에서 줄타기를 하는 고단한 직업

이번 영화에서는 게이샤의 이야기보다는

영상으로 나타난 일본의 문화에 대해 더 주의 깊게 보았다.

미야코가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나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들

벚꽃이 휘날리는 공원 풍경

영상이 아름다워서 그런지 

사건의 전개보다는 영상에 더 신경 쓰고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화려하면서도 사소한 부분에 세밀한 일본 문화

어떤 부분에서는 감각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작은 일에도 예법을 차리는 일본 문화

그런 문화들이 영화 속에 잘 그려져 나갔다.

그래서 보는 내내 보는 눈이 즐겁기도 했다.

내 동생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들이 모두 중국사람들이라

그게 아쉬웠다고 이야기를 하던데,

난 중국 배우들, 장 쯔이, 양 자경, 공 리의 연기가

일본스러워서 그리 불만이 없었고,

더 나아가서는 일본인이 아니어서,

더 일본인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감독이 미국인이라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일본인이나 중국인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조금은 안이한 생각

옥에 티라면, 대사가 모두 영어여서

그게 좀 불만스럽기는 했다.,

영상은 일본스럽고, 이야기는 미국스러운 어색함

다시 소설 이야기로 돌아가서,

소설에서는 게이샤로서 삶을 보낸 할머니가

지난 일들을 기억을 더듬으면서 들려주시는

당신의 옛 이야기처럼 들려졌다면,

영화에서는 화려한 일본 문화가 맘껏 펼쳐지는

영상의 미학

그런 영화로 다가왔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 Memoris Of A Geisha"를 보고...

감독 : 롭 마샬

출연 : 장 쯔이, 와타나베 켄, 양 자경, 야쿠쇼 코지, 쿠도 유키, 모모이 가오리

       채 천, 캐리 히로유키 타카와, 오고 스즈카, 공 리

2005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