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야쿠자와 가족"을 보고...

자작나무1 2022. 3. 26. 11:29

 

 150. 영화 "야쿠자와 가족"을 보고...

 

 일본 야쿠자, 겐지 이야기

영화의 시작... 야쿠자였던 아버지의 장례식

가족이 없던 겐지는 야쿠자를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야쿠자 생활에 익숙해지고, 

중견 간부로 성장을 하고,

클럽에서 일하는 여자, 유카를 만나 사랑을 시작하던, 겐지는

어느 날 부두목과 함께 어딘가를 가던 중,

라이벌 관계인 카토패로부터 총격을 받는다.

겐지는 두목을 감싸안아 두목을 살리고,

자신은 다리에 총을 맞았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친구였던 운전기사는 총을 맞고 즉사한다.

병원에 입원해 있던 겐지는

카토를 찾아가 그 부하를 칼로 죽인다.

조폭영화에서 복수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 일로 겐지는 14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한다.

출소를 하고,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야쿠자는 법령에 의해 불법화되고,

살기 위해 조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나이 든 사람들이 남아 근근이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는 암에 걸려 병 투병 중이고...

남은 조직원들은 바다에 나가 장어 새끼를 잡고,

전에는 하지 않았던 뽕 밀매도 한다.

또한 야쿠자는 야쿠자라는 이유로,

은행 예금도 할 수 없고, 

휴대폰도 맘대로 살 수 없다.

예전의 화려했던 야쿠자는 이제 옛말이 되었다.

병원에 누워 있던 대부는 겐지에게 조직을 떠나라고 말하고...

겐지는 예전에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 유카를 찾아간다.

클럽에서 돈을 벌여 공부를 했던 여자는

시청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14살의 딸을 홀로 키우면서...

자신을 피하던 여자는 결국 자신을 받아들여

함께 살게 된다.

가족을 위해 친구의 도움으로 폐기물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 겐지

어린 시절 겐지로부터 야쿠자 생활, 그 이후의 삶이 잔잔하게 전개가 된다.

제목에 야쿠자가 나오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야쿠자가 아닌 겐지의 이야기이다.

유카와 딸을 위해 살기로 했던 겐지

그러나 그런 바람조차 이어가기가 힘들여진다.

시청에서 일하는 유카는 야쿠자와 함께 산다는 소문이 퍼지고,

그 소문에 의해 직장마저 잃게 된다.

딸도 그 소문으로 학교를 그만 두고...

 

 겐지는 유카에게 핸드폰으로 음성 메세지를 남긴다.

 "평범한 인간이 되고 싶었어

성실하게 일하고, 정직한 인간이 되어서

좀 시시해도 되니까,

그런 삶을 살고 싶었어..."

 

 모든 것을 잃게 된 겐지는

병원에 있는 대부를 찾아가고...

자신이 자주 다니던 식당의 아들, 츠바사는

아버지에 이어 거리의 깡패가 되어 있었고,

츠바사의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대신해주고...

영화의 마지막

바닷가에서 자신의 친구, 동료였던 호소노에게 칼을 맞고 쓰러져,

바다에 버려진다.

비참한 최후

영화는 야쿠자였던 한 남자의 삶을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으로 그려나갔고,

영화를 보면서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쩌면 야쿠자로서는 보통의 삶을 살기 힘들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 영화로 보였다...

 

 영화 "야쿠자와 가족"

감독 : 후지이 미치히토

출연 : 아야노 고타치 히로시, 오노 마치코, 키타무라 유키야

       이치하라 하야토, 이소무라 하야토

2021년작

 

 * 내가 이제까지 쓴 영화 감상문 중 일본 영화(둘)

 걸어도 걸어도(94), 러브 레터(114), 하늘을 나는 타이어(117).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146), 야쿠자와 가족(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