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영화 "윤희에게"를 보고...
영화의 한 장면
이혼한 남편이 아내에게 찾아와 무언가를 건네준다.
청접장
남편은 이혼 후 다시 재혼을 할려고 한다.
청첩장을 건네 주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 눈물의 의미
이혼을 하고, 딸을 아내에게 맡기고,
자신은 새 장가를 가는 입장
그 미안함이 그 눈물 속에 다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어찌 보면 흔한 이별 장면일 수도 있겠지만,
난 이 영화에서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다 큰 어른들의 이별 장면
아니, 성숙한 어른들의 이별 장면으로 보였다.
아내도 남편의 눈물에 함께 눈물을 흘린다.
왜 울지... 그런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한참 후에 그것은 남편의 미안함에
고마워하는 아내의 눈물로 읽혀졌다.
이 영화에서 그리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도 이 부분이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
윤희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자신은 어머니를 따라 한국에 남고,
쥰은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산다.
쥰은 고모에게 맡겨지고...
그러면서 서로 그리워하는 사이가 된다.
쥰이 일본에서 보낸 편지를 읽으면서...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대학에 가기 전에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해서
쥰이 사는 일본 북해도 오타루로 간다.
거기에서 딸의 도움으로 쥰을 만난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담백하게
더 나아가 세련되게 만들었다.
영상도 예쁘게 잘 찍었다.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할지라도,
잘 만든 우리 영화 한편이었다...
예쁜 영화 한편
영화 "윤희에게"
감독 : 임 대형님
주연 : 김 희애님, 김 소혜님, 성 유빈님
나카무라 유코, 키노 하나, 유 재명님
2019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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