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영화 "내일의 기억"을 보고...
광고 회사의 부장인 남편은
커다란 광고 계약을 따낸다.
광고를 만들기 위해 전 사원들이 바빠지고...
자신도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데,
몸이 전처럼 따라주지 않는다.
자주 깜빡깜빡하고...
전에 없던 약속된 회의도 잊어버리고,
참석을 하지 못 한다.
또 의뢰인의 회사에 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
회사에 전화를 걸어 그곳으로 찾아간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책을 찾아보고...
이상히 여긴 아내의 성화로
병원에 간다.
간단한 상담과 조사를 통해
자신이 알츠하이머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직장에 병을 숨긴 채, 출근을 하고...
어느 날, 자신의 병이 회사에 알려지고...
어쩔 수 없이 한가한 부서로 옮겼다가,
더 이상 회사를 다닐 수 없어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둔다.
아내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남편을 대신해서
친구의 도자기 판매점을 다니게 된다.
집에 혼자 있을 남편을 위해
집안 구석구석에 중요한 일들을
포스트 잇에 붙여논다.
남편은 병에 좋다고 해서
도자기를 만드는 도예 학원에 다니고...
매일 밖으로 나가는 아내에 대해
시기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은 병에 걸려 집에 있는데,
아내는 밖에 나가 혼자 즐기고 있다고...
아내는 남편도 딸이 대학 시험에 떨어졌을 때,
딸이 아파 누워 있을 때
술집에 있지 않았느냐고, 따지지만,
남편의 화를 누그러뜨릴 수가 없다.
결국 남편은 그릇으로 아내의 머리를 내리쳐
아내의 머리에 피가 나게 만든다.
남편의 병은 가정의 불화로 이어진다.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낀 남편은
아내가 가져온 요양병원 팜플릿을 보고,
요양병원을 찾아가
입원에 관한 상담을 나눈다.
또 자신이 아내를 처음 만난
산 속의 도자기 만드는 곳을 찾아간다.
키 큰 나무들이 울울창창 자라고 있는 곳
폐허가 된 도자기 만드는 곳
거기에서 옛 스승을 만나고...
스승의 도움으로 찻잔을 만든다.
다음 날
아내는 남편을 찾아 도자기 만드는 곳으로 온다.
그런데, 남편은 그런 아내를 알아보지 못 한다.
아내의 제의로 전철 타는 곳으로 함께 간다.
둘이 함께 걷는 길
영화의 마지막
남편의 만든 찻잔
그 찻잔 밑바닥에는 아내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남자
그로 인한 가정의 불화
영화는 그런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지만,
그 속내용은 남편과 아내의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를 사랑하는 부부의 마음들이
영화 속에 잘 녹아 들어 있었다.
좀 재미 없었지만,
그런 사랑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또 영화 이야기들이 단순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전개에
구성이 잘 갖춰진 소설 한편을 보는 기분이었다...
남편 와타나베 켄
부인 히구치 카나코
두 사람의 연기도 참 좋았다...
마지막으로
영화 제목, 내일의 기억은
부부간의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내일의 기억"
감독 : 츠츠미 유키히코
출연 : 와타나베 켄
히구치 카나코, 후키이시 카즈에, 사카쿠치 켄지, 미즈카와 아사미
2006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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