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영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을 보고...
영화 제목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처럼
영화 화면이 비가 갠 뒤 화창한 날씨처럼
밝고 선명해서 그게 우선 좋았다.
고등학교 육상부 선수였던 타치바나는
훈련 도중 부상으로 아킬레스건을 다친다.
그래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재활에 들어간다.
한동안 육상 선수로 활동할 수 없게 되었다.
실망, 절망
실의에 빠진 타치바나는
육상 대신 가든이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점장인 콘도를 사랑하게 된다.
45살, 돌씽,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낮에는 레스토랑에서 점장으로 일하고,
집에 돌아가서는
대학시절부터 꿈이었던 소설을 쓴다.
콘도의 방
아이는 보이지 않고,
방 안이 온통 책으로 쌓여있다.
어느 날,
타치바나는 콘도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사랑 고백을 받은 콘도
우선 나이차에 당황해하고...
원조 교제도 아니고...
타치바나의 사랑을 쉬이 받아들일 수 없다.
그래도 타치바나의 요구로 데이트를 하고...
콘도는 타치바나에게 학교에서도 즐거운 일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그 또래 친구들하고 즐겁게 지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럼에도 타치바나의 사랑은 수그러들지 않고...
타치바나에게 사랑의 이유를 물으니까,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고 대답한다.
젊은 사람 사이의 사랑에는 이유가 없을 수도 있지만,
나이가 많은 자신과의 사랑에는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콘도가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나이 어린 타치바나에게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준다.
"젊음이라는 것 때로 난폭하고 아주 거칠어
그래도 그 때 느낀 모든 감정들은
훗날 매우 소중한 자산이 되지"
"단순히 그만 둔거면,
평생 멈춰버린 그대로 흘러갈 수도 있어"
난 그 부분이 맘에 들었다.
솔직히 난 나이가 많이 먹었슴에도
젊은 사람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좋은 말들을 해주지 못 하는데...
맘에 들었다기 보다는 부러운 장면이었다.
성실한 콘도는 감기로 몇일 레스토랑에 출근하지 못 한다.
타치바나와 함께 일하는 나이 든 동료는
점장님이 너의 사랑에 힘들여 한다고 이야기 하고...
비가 내리는 날에 콘도의 집으로 찾아간다.
아파서 누워 있는 콘도
콘도를 껴안으면서 다시 사랑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타치바나의 갑작스런 포옹에 어쩔 줄 몰라하던 콘도는
그녀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대신, 친구로 지내기로 이야기를 나눈다.
순간의 감정에 치우치기 보다는 이성적으로 어린 타치바나를 대하는 콘도
영화 속 이야기이기는 하겠지만, 진정한 어른이었다.
둘은 좋은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
영화의 마지막
타치바나는 콘도의 권유로 레스토랑을 그만 두고,
다시 육상을 시작한다.
동료들과 제방길을 달리는 타치바나
제방 위로 차가 한대 다가오더니,
차에서 콘도가 내려
타치바나에게 자신이 회사에서 승진을 했다고 이야기 한다.
타치바나는 우린 친구니까 문자를 보내도 되지 않냐고 이야기 한다.
둘은 서로 친구임을 확인하면서 영화는 마친다.
다시, 영화 제목
"시링은 비가 갠 뒤처럼" 처럼
영화를 보고나서
비 온 후 화창한 햇살처럼
마음이 환해지는 그런 영화였다.
영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감독 : 나가이 아키라
출연 : 고마츠 나나, 오오이즈미 요
세이노 나나, 이소무라 하야토, 하야마 쇼노, 마츠모토 호노카
2018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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