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를 보고...
가난한 엄마와 딸은
집 대신 모텔에서 지낸다.
매주 방세를 내야하는 가난한 일상
그럼에도 그들은 가난에 굴하지 않고
엄마와 딸이 재미있게 산다.
딸, 무니는 주변의 친구들하고 정말 재미있게 논다.
무니의 친구들, 스쿠티와 젠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는 손님들에게
잔돈을 얻어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버려진 콘도에 들어가 놀고,
그러다가 벽난로에 베개를 태우다가 콘도 한 채를 몽땅 태워버린다.
말썽꾸러기들...
그들에게 방 밖은 놀이터이다.
모텔에 처음 들어오는 자동차는 그들의 장난감이고...
2층에서 새로온 차를 향해 침을 뱉고...
그들은 모텔 내의 골칫덩어리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절로 기분이 즐거워졌다.
가난에, 공부에 찌들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에 신선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엄마, 핼리
방세를 내기 위해 딸, 무니와 함께 주변의 관광객들에게 싸구려 향수를 팔고...
그럼에도 방세를 내기 힘들다.
가난을 무시한다고 해서, 가난이 도망가는 것은 아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고,
무니와 비키니 사진을 찍어 성매매 사이트에 올리고,
무니가 목욕을 하는 사이, 방에 남자를 데려온다.
철없는 엄마,
사람들에게는 심한 욕을 하면서 당당하지만,
돈 앞에서는 엄마도 어쩔 수가 없다.
그렇다고 엄마와 딸이 어둡게 사는 것은 아니고...
영화의 한 장면
무니의 친구, 젠시의 생일날
엄마와 두 아이는 남의 차를 얻어타고 어느 바닷가로 나간다.
깜깜한 밤
조그만 빵에 초 하나를 꽂고 그 초에 불을 켠다.
아이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끈다.
그 후 하늘에서 성대한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난 이 장면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비록 그들이 가난하지만,
그렇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 장면에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럼, 가난은 그저 가난일 뿐이야...
그렇게 이야기 해주는 장면 같았다...
나에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영화의 마지막
보호국에서 엄마의 성매매 사실을 알고,
딸, 무니를 보호국으로 데려가려고 찾아온다.
처음엔 심한 욕을 하면서 쫓아냈지만,
두번째는 그럴 수가 없다.
성매매 사실 앞에서 딸을 데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딸 무니는 처음에는 순순히 따라가겠다고 말 했던 무니는
잠깐 동안이라는 보호국 직원의 말이 거짓말임을 알고,
친구 젠시와 함께 모텔을 도망친다.
그들이 도망친 곳은 플로리다 디즈니랜드
현실적으로 힘든 이야기이겠지만,
영화의 마무리로는 훌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마무리였다...
엄마와 딸의 연기가 실감나서
다큐멘터리 한편 보는 것 같았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
감독 : 션 베이커
출연 : 윌렘 대포, 브루클린 프린스, 브리아 비나이트
크리스토퍼 리베라, 발레리아 코토, 멜라 머더. 케일럽 랜드리 존스
2017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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