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 영화 "증인"을 보고...
민변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순호는
치매에 걸리신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로펌에 취직한다.
로펌에서 처음 그가 맡은 일은 무료 변론
오랫동안 치매에 걸린 노인을 돌보던 아주머니는
치매에 걸린 노인을 죽였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히고...
순호를 만난 아주머니는
자신은 결코 할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고...
자살을 할려는 할아버지를 말리다가 결국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이야기 한다.
순호는 아주머니에게 진실을 말해 주어야만 도와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옆집에 사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지우는
할아버지와 아주머니가 옥신각신 하던 장면을
보았던 유일한 증인이다.
그래서 변호사에게도, 검사에게도 증인이 꼭 필요한 아이이다.
그런데 그 아이는 자폐증을 앓고 있고...
그의 어머니는 아이가 법정의 증인으로 나가는 것을 극구 반대한다.
순호는 어머니를 설득하는 한편,
지우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한다.
지우의 친구로부터 지우가 퍼즐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퍼즐을 통해 가까워진다.
매일 다섯시에 전화로 퍼즐을 내면 지우가 그 답을 맞히는 관계
그러면서 지우와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지고,
결국 법정의 증인으로 세운다.
1심에서는 사람이 죽을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논문을 인용해
아주머니의 무죄를 입증하지만,
2심에서는 지우의 말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주머니가 할아버지를 죽였다는 변론을 편다.
반전
자폐를 앓고 있는 지우는
멀리서 사람의 입모양만 보고서도 그게 무슨 밀인지 알 수 있고,
그것을 정확히 기억해낸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낸다.
또한 할아버지 아들의 사주로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도 밝혀낸다.
드라마의 인기로 자폐증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아이들의 특출한 능력에 대한 기대로
그들의 어려움은 쉽게 간과되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특출한 능력을 가진 아이는 정말 희귀한 경우이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세상 사람들의 냉대와 무관심에
움추려 살고 있는데, 그런 현실은 외면된 것 같아
좀 속상한 기분도 든다.
또 장애인들이 비록 장애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비장애인들보다 세상을 더 잘 느끼고 알기에
더더욱 세상을 무서워하고, 조심스러워한다는 생각도 든다.
단지 그것을 비장애인들처럼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뿐이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나 이번 영화를 통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따뜻하게 변했으면 좋겠다.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거나
단지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달려져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지우역의 김 향기님
현실적으로 자폐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을 아주 잘 담아 주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박 정민님처럼
명품 연기였다...
영화 "증인"
감독 : 이 한님
출연 : 정 우성님, 김 향기님
이 규형님, 염 혜란님, 장 영남님, 정 원중님, 김 종수님
박 근형님, 송 윤아님, 이 준혁님, 이 레님
2019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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