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 영화 "나랏말싸미"를 보고...
#1. 영화의 시작
경복궁 근정전에서 세종은 기우제를 지낸다.
옆의 신하가 한문으로 축문을 읽으니까
조선에서는 조선말로 축문을 욾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기우제를 지내는 중에 하늘이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기우제를 마치고 궁으로 돌아가는 세종에게
한 신하가 투덜거린다.
진작 기우제를 지내지...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고...
여기서도 세종의 뛰어남을 알 수 있었다...
#2. 근정전 앞에서...
일본에서 온 중들이
조선은 유교의 국가이므로
팔만대장경을 일본에게 달라고 간청을 한다.
팔만대장경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자신들은 죽는다고 애걸을 한다.
그에 선뜻 대답을 하지 못 하는 세종
팔만대장경이 불교이지만,
백성들의 것이라면서 쉽게 승락을 내리지 않는다.
왕비의 간청으로 궁에 들어온
팔만대장경을 지키는 신미 스님은
일본 중들에게
밥은 빌어 먹을 수 있지만,
지혜는 빌려 줄 수 없다고...
일본에서 직접 만들라고 호통을 친다
그에 일본 중들은 고국으로 돌아간다.
#3. 이 일을 계기로 세종과 신미 스님은 만나고...
새로운 글자를 만들려는 세종은 그 뜻을 신미 스님에게 이야기 한다.
신미 스님은 중국 책으로는 우리의 소리 글자를 만들 수 없다면서,
새 글을 만드는 원리는 팔만대장경 안에 들어 있다면서,
산스크리트어, 티벳어 등 소리 글자의 원리에 따라
우리의 글자를 만든다.
#4. 한자를 놔두고, 새 글을 만들려는 세종에 반대하는 신하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님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소수의 선비들이 한자를 아는 것은 알량한 기득권이라면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지식들을 모든 백성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더 나아가 중국보다 더 나은 조선을 만들려는 세종의 깊은 뜻이 숨겨 있다.
#5. 오랜 노력 끝에 한글 28자가 만들어진다.
세상의 소리를 담는 그릇, 글자
세종과 선미 스님은 새로 만들어진 한글이
오래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언문이라는 천한 이름을 지어준다.
#6. 세종은 한글은 스님들이 만들었지만,
그 후의 배포는 신하들에게 맡길려고 한다.
선비의 나라에서 선비의 도움 없이는
한글이 널리 퍼질 수 없다는 이유로...
이에 실망한 선미 스님은 다시 해인사로 돌아간다.
전에 한번 보았던 영화인데,
오늘 또 보았다.
재미보다도 영화 속 대사들이 일품이었다.
선문답, 철학적인 질문과 대답으로
보는 재미를 더 했다.
세종이 선미 스님에게
부처를 죽이고 오면, 난 공자를 죽이고 오겠다고 이야기 하니까,
선미 스님은
난 부처를 타고 오겠으니, 임금은 공자를 타고 오라고 이야기 한다.
거기에 조선 왕실의 품위가 영화 내내 이어졌다.
경복궁을 배경으로
왕실의 고급스러움과 정연한 질서가 그대로 나타났다.
또한 출연진의 멋진 연기가 함께 뒤따랐다.
세종역의 송 강호님, 선미 스님역의 박 해일님, 왕비역의 전 미선님
나한테는 아주 잘 만든 명품 영화였다.
영화 "나랏말싸미"
감독 : 조 철현님
출연 : 송 강호님, 박 해일님, 전 미선님
김 준한님, 차 래형님, 윤 정일님, 탕 준상님
금 새록님, 최 덕문님, 남 문철님
2019년작
*이제까지 내가 쓴 영화 감상문 중 송 강호님 주연의 영화들
변호인(32), 기생충(90), 관상(126), 우아한 세계(140), 나랏말싸미(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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