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전, 란"을 보고...

자작나무1 2024. 10. 30. 14:17

 

 

 305. 영화 "전, 란"을 보고...

 

 #1. 전 戰

 

 노비, 천영

아버지도 노비였고,

아들도 노비였다.

매 맞는 종

부잣집 아들, 종려가 선생님과 칼싸움을 하다가 지면,

자신이 대신 종아리에 매를 맞는다.

아니, 세상에 이런 경우도 있어...

매 맞는 것이 싫어서

밤에 몰래 종려에게 싸움을 가르쳐준다.

너의 스승은 검법이 항시 똑같다면서...

종려는 과거를 치를 나이에 이르고...

대대로 무인 가문인 집 안에서는

당연히 종려가 과거 급제를 할 것이라고 믿고...

그러나 종려는 과거 시험에 떨어지고...

천영은 대신 과거를 봐 종려를 과거 급제 시킨다.

그 조건으로 천영은 종려에게 면천을 약조받고...

종려의 아버지는 종놈이 나중에 이 사실을 알릴 수 있다고...

종문서 대신 천영을 죽일려고 한다.

 

노비는 양반을 믿어서는 안 된다.

 

종려의 도움으로 집을 도망치고...

 

 

#2. 난 亂

 

 임진왜란이 일어난다.

전쟁을 피해 왕궁을 떠난 왕

그에 화가 난 백성들은 궁궐을 불태우고...

종려의 종들도 종려의 집을 불태운다.

도망친 천영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종려의 아버지는 목 매달아 죽어 있고,

종려의 부인과 아들을 구할려고 하였으나,

종려의 부인은 천영이 가까이 오는 것을 싫어했으며,

짐승이라면서 그를 피하고 불 속으로 아들과 함께 들어갔다.

그 당시 양반은 집이 불타는 와중에도 종을 같은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

종려는 종려대로 천영이 자신의 부인과 아들을 죽였다고 생각하고,

천영에 대한 복수를, 증오를 키운다.

 

 천영은 한양을 떠나 남쪽 지방에서 의병을 일으킨 김 자령 장군을 따라다니고,

여러 곳에서 승전보를 올린다.

 종려는 임금님의 호위무사가 되어 궁을 떠나 의주로 떠난다.

백성들은 도망치는 임금님을 향해 욕과 돌을 던지고...

백성들을 피해 배를 타고 도망치는 임금

배가 강을 건너자 뱃사공에게 배를 물 속에 빠뜨리라고 명한다.

다음에 백성들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널 수 없도록...

 

백성들은 왕을 믿어서는 안 된다.

 

 

 #3. 전쟁이 끝나고...

 

 임금은 불타 없어진 왕궁으로 돌아오고...

왕궁 대신 정릉 아래 사대부집에 있다.

백성들은 전쟁 이후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있는데,

왕은 왕궁을 세울 계획에만 몰두하고...

왕궁이 왕이고, 조선이다.

 

 남쪽의 김 자령 장군은 왜란에서 공을 세운 의병들에게

상을 내려달라고 상소를 올리지만, 소식이 없고,

그래서 의병들과 함께 한양으로 향한다.

도중에 전쟁 후 조선인으로 변장하여 돌아다니는

비귀(코베기 귀신) 겐신 일당을 붙잡아

궁궐로 온다.

한양 사람들에게 환대를 받는 김 지령 장군과 부하들

시기심이 많은 왕은 이것도 맘에 들지 않는다.

 

 궁궐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상 대신 죽음이다.

김 자령 장군과 부하들은 죽고, 천영만 간신히 살아 남아 궁을 빠져 나온다.

그 사이 종려는 천영을 알아보고...

왕에게 잡혀온 겐신이 보물을 숨기고 있다고 아뢰고,

겐신과 함께 도망친 천영과 보물을 되찾아 오겠다고 청을 드린다.

천영을 찾아나선 종려와 겐신

 

 또 한번 실망한 천영은 김 자령 장군을 쫓아가지 않았던 범동 패거리들과 어울리고,

어느 바닷가에서 종려와 겐신을 만난다.

서로 칼싸움을 벌이고...

천영은 보물과 함게 배를 타고 도망칠려는 겐신을 죽이고,

종려와는 싸움 중 자신이 너의 아내와 아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에 종려는 쳔영의 말을 믿고...

그러면서 싸움 중에 죽는다.

죽으면서 천영에게 자신이 아직도 친구냐고 물어본다.

둘은 어려서부터 양반과 종 사이가 아닌 친구였다.

그 마지막 부분이 감동적이었다.

 

 양반과 종으로 만나 친구가 되고, 

과거 시험 이후 남이 되고,

전쟁 후 아내와 아들을 죽였다는 오해로 적이 되었던 두 사람이

마지막에 서로 친구임을 확인하는 장면은 

긴 이야기에 충분히 멋진 마무리였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에 멋진 칼싸움

거기에 조선과 임진왜란 이야기

볼거리, 생각할 거리가 많은 좋은 영화였다.

또한 내 마음이 꽉찰 정도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멋진 영화였다...

 

 영화 "전, 란"

김독 : 김 상만님

출연 : 강 동원님, 박 정민님, 차 승원님

          김 신록님, 진 선규님, 정 성일님, 전 배수님

          조 한철님, 전 진오님, 강 길우님, 이 민재님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