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의 증심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면서 증심사에서 가꾸는 녹차밭을 찾았는데, 이정표도 없고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여쭤보아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없더라고요.
있기는 있는데,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시고, 가르쳐주는 길도 여러군데라 여기저기 올라갔다 내려오고, 다시 올라갔다 내려오고... 그랬어요.
대나무밭뒤에 있을 것 같아 돌아다니면서 대나무가 있으면 안으로 들어가 확인해보고...
그래도 도저히 찾을 수 없었어요.
증심사도 물론 가보고 싶은 절이었지만, 그와 함께 차밭에 대한 욕심도 많았거든요...
어쩔 수 없이 차밭에 대한 미련은 무등산에 던져버리고 내려오다가 만난 찻집... 문향정
제가 10년전에 무등산에 왔을때에는 조그만 초가집에 어떤 아저씨가 주인으로 있었어요.
찻집안에서 주인아저씨의 양해아래 주인아저씨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담배를 피웠던 아련한 기억들이 떠올라지는데...
지금의 찻집은 새로 반듯하게 지어지고, 안에도 초현대적으로 잘 꾸며 놓았더라고요.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돼냐는 말도 못 붙일 정도로...
그래도 야외 테라스에서 느긋하게 시원한 냉커피도 마시고, 차밭을 찾느라고 흘린 땀도 식히고... 그랬어요.
찻집안에서는 스피커를 통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이 흘러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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