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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울산, 양산 통도사 여행... 대왕암 몽돌해변

자작나무1 2012. 8. 8. 16:33

 대왕암을 둘러보고 이정표를 따라 슬도를 향해 해안산책로 D코스를 걸었어요.

제가 예전에 이곳 대왕암을 많이 와 봤는데, 슬도는 몰랐어요.

가보지도 못했고요.

이번에 울산여행을 준비하면서 다른 님들의 블로그를 보면서 대왕암옆에 슬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직접 돌아다닌다고해서 모든 것들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구나 새삼 깨닫는 기회가 되었어요.

한동안 저의 부주의을 탓하면서 바다를 옆에 끼고 산책로를 걸었어요.

그 길은 바다뿐만 아니라, 텃밭도 지나고, 돌담을 옆에 끼고도는 길도 지나고,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도 지나는 그런 길이었어요.

이 곳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길이었어요.

또한 이 곳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고요...

 

 

 뒤로 대왕암과 유명한 부부송이 보이네요.

대왕암에 있을 때에는 부부송을 깜빡 잊고 있었어요.

대왕암을 지나서 한참을 걸은 후에야 제가 부부송을 사진에 담지 못했구나 생각했어요.

더운 날씨에 다시 돌아가 사진을 찍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렇게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남겨두고 길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어요.

 

 몽돌해변에는 파라솔 두쌍만 펼쳐진 채 아무도 없었어요.

파라솔 두쌍만이 이 해변을 전세내어 독식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이 길을 걸으면서 문득 제주도의 바닷가가 생각났어요.

바닷가의 돌들이 거무튀튀한 색을 보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제주도의 한적한 어느 바닷가를 홀로 걸어가는 느낌... 그런 느낌들이 퍽 오래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