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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울산, 양산 통도사 여행... 슬도

자작나무1 2012. 8. 8. 17:07

 해안산책로를 지나고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을 지나 슬도에 도착했어요.

옆으로는 조그만 항에 조그만 배들이 정박해 있고, 그 뒤로 슬도로 넘어가는 다리가 보였어요.

 

 이곳에서의 풍경은 지난 여름 전남 여수의 오동도에서 육지쪽을 바라보는 풍경과 비슷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파제의 규모는 이곳이 훨씬 작았지만, 긴방파제와 뒤로 보이는 얕은 산이 그런 인상을 주었던 것 같아요.

 

 앞의 조그만 안내문에 의하면 이 형상은 어미 돌고래가 애기 돌고래를 업고 있는 모양을 형상화했다고 씌여 있었어요.

위의 빈 구멍안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애기 돌고래인 것 같아요.

고래의 도시, 울산이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더라고요.

운이 좋으면 이곳 앞바다에서도 고래들이 지나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을텐데...

그런 어이없는 생각들이 갑자기 떠올라졌어요.

 

 

 

 등대밑 스피커에서는 위의 안내문처럼 거문고소리가 들려 나왔어요.

이런 바닷가에서 우리의 소리들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노래를 들으면서, 강원도 속초의 영금정에도 이런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영금정이라는 이름에 맞춰 가야금소리가 들려 나온다면 훨씬 운치가 있을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