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해수욕장에서 맛있는 매운탕을 먹고,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울산 공업탑로타리로 나왔어요.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양산 영축산 통도사에 가기 위해서 통도사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어요.
버스의 중심지답게 버스는 금방 달려오고... 시원한 냉방이 갖추어진 버스를 타고 통도사로 내달렸어요.
저를 태운 버스는 제가 참 좋아하는 언양읍내를 지나 신평버스정류장에 도착하고...
서울로 출발하는 기차시간이 7시.
기차시간까지는 한 세시간 정도 남았네요.
통도사가 워낙 넓은 곳이어서 다 못 보겠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통도사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제가 굳이 빠듯한 시간을 쪼개서 통도사로 간 이유 중의 하나가 통도사에서 영축산의 전체적인 모습을 사진에 담을려는 욕심때문 이었어요.
그런데 통도사앞에서는 그런 사진을 얻지 못하겠더라고요.
앞의 건물들도 전방을 막고, 무엇보다 높은 산을 다 담을 정도의 여유공간이 이 곳에는 없더라고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울산역이 영축산의 전체적인 윤곽을 볼 수 있고, 사진에 담을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울산역에도 그런 공간은 없었어요.
비록 사진을 담지는 못하였어도 가까운 곳에서 영축산을 볼 수 있어서 마음 흐뭇했어요.
통도사 가는 길...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길 중의 하나이에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고요.
제멋대로 자란 나무들이 길 양옆을 지켜주는 길...
그래서 더더욱 자연스럽고 아름답고 좋은 녹색의 길...
저는 매번 이 길을 걸을때면 '청산에 살리라'는 우리의 가곡이 저절로 흥얼거려져요.
그만큼 푸른 녹색이 맑고 싱그럽게 다가오는 이 길...
이런 길이 있어서 통도사를 좋아하게 되고, 이 길을 걷고 또 걷는 것 같아요.
나무들이 너무 좋아 이런 석등마저도 나무의 일부로 보여요.
아니면, 나무들과, 나무숲과 잘 어울리는 석등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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