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행

가평 쁘띠 프랑스에서 만난 어린왕자

자작나무1 2012. 8. 19. 09:51

 우리가 굳이 힘들게, 몇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버스를 타기위해 오랫동안 버스를 기다린 이유는 어린왕자를 만나기 위해서였어요.

쁘띠 프랑스에서 만난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

고등학교시절 읽고 또 읽고, 또 읽었던 어린왕자

처음에는 글씨를 열심히 따라 읽다가, 나중에는 글씨보다는 그림에 푹 빠졌던 어린왕자

사막이 왜 아름다운지 가르쳐주었던 어린왕자

이곳이 아닌 다른곳을, 현재가 아닌 다른 시간들을 일러 주었던 어린왕자

프랑스마을에서 만난 어린왕자는 저를 고등학생시절의 저로 되돌려 주었어요.

공부도 못하고, 놀줄도 몰랐던 어리숙하기만 했던 시절의 저를 떠올려주고,

어린왕자에 푹 빠져 지냈던 저를 다시금 만나게 해주는 뜻깊은 마을이었어요.

 

 

 오래간만에 만난 보아구렁이...

어린왕자는 저를 한국이 아닌 아프리카로,

바오밥나무와 보아구렁이, 사막여우가 살고 있는 아프리카를 가르쳐 주었어요.

 

 

 

 

 " 어느날, 난 마흔 세번이나 해 지는 걸 구경했어"

그리고 조금 있다가 이렇게 덧붙였다.

 " 아저씨도 알거야...... 아주 쓸쓸한 때는 해지는 구경을 하고 싶다는 걸......"

 " 그럼 마흔 세번이나 해 지는 걸 구경하던 날, 넌 그렇게도 쓸쓸했었니?"

그러나 어린왕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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