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존스의 "Green Green Grass Of Home"을 듣고...
사람을 죽였다는 억울한 누명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존슨할아버지.
30대 초반에 감옥에 들어와
그 나이 만큼 옥살이를 하셨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새벽에 가장 먼저 일어나서
마당을 청소하시고
화단을 돌보시고
아침으로 나온 빵부스러기를
창틀에 올려놓아
주위의 새들을 불러 모으신다.
낮 동안 힘든 노역을 마치시고
저녁으로 마른빵을 얻어먹고
일찍 잠자리에 드신다.
꿈 속에서
그리운 고향집과 고향마을이
또 다시 나타나고...
젊은 엄마는 아침을 먹으라고 소리를 치시고
젊은 아빠는 벌써 아침을 다 드시고
밀짚모자를 씌고
농장으로 나갈 준비를 하신다.
존슨할아버지는
꿈 속에서
이건 단지 꿈일뿐이라고 생각하시면서도
마음 한쪽이 미어지고,
두 눈에서는
한방울, 두방울
눈물이 맺힌다.
옆 방에서는
새로 감옥에 들어온 풋내기 도둑놈이
한밤중에 잠도 자지 않고
톰 존스의
"Green Green Grass Of Home"을
소리를 죽인채
조용히
조용히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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