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톰 존스의 "Green Green Grass Of Home"을 듣고...

자작나무1 2012. 12. 25. 11:44

 톰 존스의 "Green Green Grass Of Home"을 듣고...

 

사람을 죽였다는 억울한 누명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존슨할아버지.

30대 초반에 감옥에 들어와

그 나이 만큼 옥살이를 하셨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새벽에 가장 먼저 일어나서

마당을 청소하시고

화단을 돌보시고

아침으로 나온 빵부스러기를

창틀에 올려놓아

주위의 새들을 불러 모으신다.

 

낮 동안 힘든 노역을 마치시고

저녁으로 마른빵을 얻어먹고

일찍 잠자리에 드신다.

 

꿈 속에서

그리운 고향집과 고향마을이

또 다시 나타나고...

젊은 엄마는 아침을 먹으라고 소리를 치시고

젊은 아빠는 벌써 아침을 다 드시고

밀짚모자를 씌고

농장으로 나갈 준비를 하신다.

 

존슨할아버지는

꿈 속에서

이건 단지 꿈일뿐이라고 생각하시면서도

마음 한쪽이 미어지고,

두 눈에서는

한방울, 두방울

눈물이 맺힌다.

 

옆 방에서는

새로 감옥에 들어온 풋내기 도둑놈이

한밤중에 잠도 자지 않고

톰 존스의

"Green Green Grass Of Home"을

소리를 죽인채

조용히

조용히

노래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