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셀린디온의 "My Heart Will Go On"을 듣고...

자작나무1 2013. 2. 10. 19:02

 

 

 

 

 셀린디온의 "My Heart Will Go on"을 듣고...

 

 지지난 가을

저는 부산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첫쨋날은

달맞이고개에서 해운대해수욕장을 거쳐

동백섬까지 걸어다니고,

 

 둘쨋날은

태종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영도등대에 올라가 바다를 보고

소라계단을 따라 내려오면서

벽에 걸린 타이타닉호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았습니다.

 

 등대 앞으로는

"바다가 아름답게 보이는 창"이라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손님도 없는 조용한 카페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넓은 바다와 주전자섬을 내다보면서

그곳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몇일전에는 날씨가 너무 맑아 멀리 대마도가 보였다는 것과

주전자섬에 한류와 난류가 겹쳐 

고기가 많이 잡혀 많은 낚시꾼들이 몰린다는 이야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데,

저의 귀에

셀린디온의 "My Heart Will Go on"이 들려왔습니다.

 

 좀전에 등대에서 타이타닉호의 모습을 보아서

그 노래가 제 귀에 바로 들어온 것 같았습니다.

 

 오늘 오후에 창덕궁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려고 들어갔는데,

셀린디온의 이 노래가 다시금 들려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지지난 1박2일의 부산여행이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좋은 노래를 듣고...

시간이 흐른 후

어느날 그 노래를 듣게되면

자연스럽게 그 노래를 들었던

그 여행이 시퍼렇게 되살아나고...

 

 여행에서 노래를 만나고...

노래를 통해 지난 여행을 떠올리고...

 

 앞으로도 이런

노래와 여행이 어우러지는

행복한 되새김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