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행

겨울날의 양수리 산책(하나)

자작나무1 2013. 3. 1. 19:03

 오늘은 3월 1일 삼일절.

저는 아는형이랑 양수리로 겨울산책을 떠났어요.

용산역에서 지하철로 양수리로 와 양수역에서 산책로를 따라 세미원으로 걸어갔어요.

 

 양수역에서 산책로를 따라 세미원으로 가는 길.

양편으로 갈대들이 말라가고 있었어요.

 

 가는 길 도중에는 의자가 있었어요.

이상하게 이 의자에 앉아서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어요.

돌아다니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의자에서 쉬는 삶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에.

 

 오늘 오전에는 새벽에 가는비가 내리고 날씨가 흐렸어요.

넓은 강과 건너편의 어둔 산들, 흐린 하늘...

그 사이에 겨울새들이 하늘을 가르고 있었어요.

그런 풍경들이 시린 겨울풍경으로 저에게 다가오고 있었어요.

 

 

 연꽃이 없는 세미원을 들어가 배다리로 가기전에 만난 백조들.

처음에는 무슨 새일까, 거위일까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사진으로 다시 확인해보니, 백조가 맞네요.

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양수리에 백조가 있다는 것은 알았는데,

제가 직접 이곳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요.

우연치않은 곳에서 만난 백조는

저에게 커다란 행운으로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