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원에서 열리고 있는 김 명희님의 흙인형 전시를 보고...
"김 명희님의 엄마와 나와 아이들"
어제 양수리의 연꽃나라 세미원에서 보았던
김 명희님의 엄마와 아이들의 흙인형들은
저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저는 미술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그래서 아는 것도 거의 없는 수준인데,
인형들의 황토빛이 우선 참 친근하게 다가왔고,
풍만한 가슴에 뚱뚱한 엄마의 모습과
콩알만한 애기들의 모습에는
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 이런 인형들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인형들의 모습에는
너그럽고 여유로운,
엄마와 아이들만으로도
충분히 그들만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건강한 모습들에
저도 참으로 행복해졌습니다.
어쩌면 삭막한 도시생활 속에서
한치의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많은 도시인들에게
그런 삶과는 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자연과 함께
좀 더 여유롭고
좀 더 가정적이고
좀 더 느긋한
또 다른 삶의 행복들이 있을 수 있슴을
보여주는 인형들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어제 양수리에서 보았던
김 명희님의 엄마와 아이들의 인형들을 보면서
오랫동안 제 마음 속에
고이고이 간직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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