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와 산적두목(스물둘)
지난밤에는
옥에
한무리의 죄수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들의 죄목은
양반들을 죽인 죄
삼남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조선을 망친
조선의 백성들을 괴롭힌
양반들만 골라서 죽이는
살반계였습니다.
산적두목
자신도
양반들의 재물을 훔치느라고
몇몇 양반들의 목숨을 앗아간 적이 있었지만...
무리를 지어서
양반들을 죽이는 무리들은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들어만봤지
실제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특별히 살반계 무리들은
반드시 잡아 능지처사를 하라고
교지를 내렸다는 소식도
함께 들었습니다.
새벽녘
살반계의 계주가
자고 있는 산적두목을 깨웁니다.
낮은 목소리로
우리와 함께
정오가 되기전에
옥을 부숴버리고
탈주를 하자고
은밀한 제의를 해옵니다.
위험한 제의
산적두목
옥을 나가
평생 도망다니면서 살고싶지 않다고
일언지하에
거절을 합니다.
산적두목의 단호함에
계주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오늘 아침
정오가 되기전,
살반계 무리들은
옥을 나가
참형을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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