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정... 활을 쏘는 곳이에요.
저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활궁장을 많이 보았는데
이곳처럼 멋진 곳은 처음이었어요.
활을 쏘는 곳에서 과녁사이에는 시퍼런 바닷물이 가로놓여 있어요.
전쟁을 준비하는 준엄한 공간이었겠지만,
지금은 멋과 풍류가 함께하는 활궁장으로 비춰졌어요.
금목서
이 나무를 보면서 전에 군산 일제식 사찰 동국사 대웅전 뒷편에서 보았던 금목서가 떠올라졌어요.
한번 보았던 나무를 이곳에서 또 보게 되어서 기뻤어요.
사스레피나무
제승당을 둘러보고 배를 타기 위하여 선착장으로 되돌아 나오는 길
저는 임진왜란 당시의 선조와 이순신 장군님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어요.
여러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제영으로 이순신 장군님을 결정한 선조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피난한 선조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면서 왜구들을 섬멸한 이순신 장군님.
당시 조정의 상황은 모르겠지만,
많은 백성들은 피난간 왕보다는
적과 맞서 싸워 이긴 이순신 장군님에게 지지를 보냈을 것입니다.
어느새 선조는 이순신 장군님이 거북한 존재로 비췄을 것입니다.
그에따라 이순신 장군님도 임금과의 관계를 설정하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안팎의 곤란함에 자신의 위치를 정하기 힘들었을 이순신 장군님
임진왜란 당시의 두 사람의 부자연스런 관계들이 떠올라졌어요.
또한 김훈님의 자전거여행에서 읽었던 글 한대목이 생각났어요.
"이순신의 칼은 인문주의로 치장되기를 원치 않는 칼이었고,
정치적 대안을 설정하지 않는 칼이었다.
그의 칼은 다만 조국의 남쪽 바다를 적의 피로 '물들이기' 위한 칼이었다.
그의 칼은 칼로서 순결하고, 이 한없는 단순성이야말로 그의 칼의 무서움이고,
그의 생애의 비극이었다.
그리고 이 삼엄한 단순성에는 굴욕을 수용하지 못하는 인간의 자멸적 정서가 깔려있다.
그는 당대 현실속에서 정치적 여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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