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다음날 아침에 듣는 새소리
어제 저녁에는 소나기치고는 장맛비처럼 많이 내렸습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을 하기 위하여 집을 나서는데
주위의 공기들이 참으로 신선하였습니다.
가을 아침같은 느낌
그리고 주위에서 여러 새소리들이 들려왔습니다.
높고 맑은 경쾌한 새소리
보통 때보다 한 옥타브 올라간 새소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듣는 새소리는
어젯밤 술에 취해 힘들어진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 주었습니다.
지난번에 의정부 원도봉산에 들어가면서 들었던 새소리도 생각났습니다.
낯선 저의 출현에 놀라 소리를 지르던 새소리가
하나의 음악처럼 들려왔던 경험
저를 거부하는 소리임에도
하나의 음율로 들려오는 순간들
그런 것들이 자연의 신비이고, 경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또한 제주 민요 중의 한자락도 떠올려졌습니다.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님이 고파 울지요.
오늘 아침에 들은 경쾌한 새소리들은
저를 여러 생각에 빠지게 해 주었습니다.
행복한 아침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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