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공원 입구에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대공원 옆에 있는 수목원에는 의외로 사람들이 없었어요.
수목원을 돌아다니면서 제가 본 사람들이 한두명 정도였어요.
사람들이 대공원에 들어가시느라고 수목원은 그냥 지나치는 것은 아닌지...
하여튼 그래서 조용한 수목원을 저 혼자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휴일 아침 조용한 산책길이었어요.
대나무의 푸르디 푸른 연두색이 제 마음을 부드럽게 해 주었어요.
기분을 밝게 해주는 연두색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도 백합을 보았어요.
백합은 봄에 피는 꽃인 줄 알았는데,
이곳에서 백합꽃을 보면서
여름에 피는 꽃인가 좀 헷갈렸어요.
하얀 백합꽃을 바라보면서
제 마음이 정갈해질 것 같았어요.
수목원 아랫쪽에는 키 큰 메타쉐콰이어가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수목원 입구에는 깔끔하고 단정한 초가 한채가 있었어요.
저와 함께 산에 다니는 형은 인천 수목원을 좋아하셔서 자주 찾아오시는데,
아마 입구의 초가집이 있어서 인천 수목원을 더 좋아하시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햇빛이 잘 들어서 그런지, 잘 관리되어 있어서 그런지
빈집임에도 어둡거나 쓸쓸해 보이지 않았어요.
오히려 제 마음이 환해질 정도로 밝은 느낌의 초가 한채였어요.
반짝반짝 윤이나게 닦여진 장독들
이런 장독대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할머니, 외할머니, 엄마를 떠올렸어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런 장독대를 보면서 늙으신 어머니를 떠올리겠죠.
그래서 그런지 장독대 옆에는 엄마에 관한 시가 씌여 있었어요.
이 시를 보면서 다시금 엄마를 떠올렸어요.
초가집 담장 뒷편에는 가시가 달린 탱자나무가 있었어요.
탱자나무에는 파란색 탱자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어요.
가을에 오면 노란 탱자 열매를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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