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카페

서교동 예쁜 카페

자작나무1 2014. 9. 28. 08:30

 어제 오전에는 홍대 입구로 카페 사진을 찍으러 나갔어요.

원래는 하늘 공원에 갈려고 그랬는데,

그젯밤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날이 맑지 못하다는 핑계로 하늘 공원은 뒤로 미루고

전부터 찜해두었던 카페를 사진 찍으러 간 것이에요.

이 카페는 특히 1,2,3층 바깥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어서

제가 요즘 자주 찾아가게 되는 카페이에요.

 

 

 오후 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아 사진을 찍기가 힘든 카페이에요.

저도 두번이나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 중간중간에 사람들의 모습이 들어있어, 맘에 들지 않아

어제 세번째 찾아가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있었어요.

 

 

 

 

 사진 속에서도 주말 아침의 여유로움이, 느긋함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앞의 골목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차들도 보이지 않고...

 

 

 오래간만에 본 손글씨

이 액자를 보면서 저도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파라솔 아래에서는 무조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카페이에요.

요즘은 카페에 들어가서도 좀처럼 담배를 피우기가 힘든데,

이곳은 제 입장에서는 흡연자의 천국이었어요.

 

 

 

 

제가 이 카페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지 담배를 맘대로 피울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외벽에 무성하게 자라는 담쟁이잎 때문이에요.

봄부터 벽을 메워나가더니,

여름을 지나 가을에는 벽을 다 점령하다시피 했어요.

담쟁이의 생명력

언젠가 학교에서 담쟁이의 뿌리를 뽑아내기 위하여

땅을 파면서 뿌리를 캐냈는데,

뿌리가 생각보다 엄청 길더라고요.

나중에는 너무 길어서 포기해야만 했어요.

담쟁이가 땅속 깊이 깊이 뿌리를 내려서

가뭄에도 아랑곳 없이 무성한 잎을 올릴 수 있는 것이구나

그런 것을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