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절
제 마음 속의 절 통도사를 지나
통도사 주변의 산내암자를 구경하기 위하여
통도사 뒷편의 길을 따라 올라갔어요.
그곳에는 노랗게 여문 가을 들녘과 멋진 영축산 줄기가 펼쳐졌어요.
그 때의 놀라움...
저는 항상 통도사가 영축산의 전망대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곳이 정확히 어디인지 몰랐는데,
오늘 보니 통도사 뒷편이었네요.
너무 간단한 사실인데,
오랫동안 모르고 있었어요.
길게 뻗은 영축산의 야무진 산줄기와
노란 벼들이 가을햇살에 반짝이는 모습들
이런 풍경들에 제 마음은 꽉 찼습니다.
저에게 가을은...
누군가에게 고맙고 또 고마운 계절입니다.
오늘은 하늘이 열리는 개천절
말간 가을하늘과 울퉁불퉁한 영축산 산줄기
저에게는 벅찬 풍경이고, 감동이었어요.
솔숲 옆으로 영축산 정상이 보이네요.
이 사진은 제가 두고두고 아끼고 보고싶은 사진이 될 것 같았어요.
자장암 입구의 연지에서 바라본 영축산 줄기
오래 전에 혼자 배내고개에서 배내봉으로
간월산과 간월재, 신불산을 거쳐 영축산 정상으로 길게 능선을 탄 적이 있었어요.
영축산 정상에서 백운암 내려가는 길은
이정표도 없고 대부분 돌길이라
길을 찾기가 무척 힘들었어요.
가다가 돌아서고...
가다가 돌아서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겨우겨우 물어 길을 찾을 수가 있었어요.
산 밑에서 영축산의 긴 능선을 쳐다보면서
그 해 산 능선에서 길을 찾아 헤매이던,
고생하던 저의 모습이 아련히 떠올려지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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