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의 "날아라 병아리"를 듣고...
이 노래에는
어린 시절 신해철님과
육교 아래에서 사온 노란 병아리
작은 신해철님보다 더 작았던 얄리와의 추억이
슬픈 동화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품에 안으면 따스함이 느껴지던
신해철님의 어린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했던
어린 신해철님의 두손 위에서 삐약거리던
그런면 작은 방안이 그 소리로 가득찼던 얄리
사랑은, 행복은 그리 오래 가는 것이 아닌지...
어린 신해철님에게 행복을 안겨주던
얄리는
어느날
많이 아파 힘없이 바닥에 누워 지내더니만
결국 죽음을 맞았습니다.
어린 신해철님이 처음 목격했던 죽음, 주검
병아리의 주검을 바라보면서
다음 생에서는
아픔없는 세상에서
하늘을 훨훨 날기를 바라던
어린 신해철님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신해철님의 부음을 듣고
제일 먼저 넥스트의 "날아라 병아리"가 떠올라졌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노랫말처럼
다음 생은
아픔없는 세상이기를
이 세상을 거침없이 날아다니시기를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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