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검은연탄 이야기(여덟)

자작나무1 2014. 12. 4. 21:02

 검은연탄 이야기(여덟)

 

 오늘 오후에는 학교에서

보안관님이 목공실로

불에 구운 가래떡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점심을 먹은 지 한참이 지난 시간이라

보안관님이 가져오신 가래떡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가래떡을 먹으면서

어린시절

연탄불이 타고있는

아궁이에서

동생과 함께

신정명절을 지낸 후

남은 가래떡을

연탄불에 구워 먹던 일들이

따스한 추억으로 떠올라졌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특별한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이라

추운 겨울날

연탄불위에서

흰 가래떡을 구워

설탕에 찍어 먹는 것은

저희들에게

훌룡한 간식거리였습니다.

 

 그런 어린시절의 추억들과 함께

따뜻한 연탄불이,

검은 연탄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