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행

당일치기 원주여행... 박경리 선생님 옛집

자작나무1 2015. 2. 8. 12:15

 박경리 선생님 기념관을 나와

그 옆의 박경리 선생님 옛집으로 올라갔어요.

서울 돈암동에서의 생활을 정리하시고

강원도 원주로 오셔서 이곳에서 사셨다고 하네요.

평범한 2층의 한옥집

집이 그 사람의 인격, 인품이라고 하던데,

이 집에서 박경리 선생님의 수수한 인품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박경리 선생님 옛집 전경

 

 

 창문아래에는 대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어요.

 

 안방 창밖으로는 겨울날의 마당모습이 보였어요.

 

 거실의 커다란 소파

예전에는 이 곳에서 한국에 쟁쟁한 문인들이 어울려

차를 마시고 이야기 꽃을 피웠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겨운 장면들...

 

 

 

 

 토지의 4, 5부를 집필하시던 곳

문학관에서 읽은 내용으로는

글을 쓰다가 글이 안써지면

마당에 나와 손수 마당을 가꾸셨다고 씌여 있었어요.

최일남 소설가님은

그런 박경리선생님의 모습을 보시면서

펜을 들고 글을 쓰시는 손과

호미를 들고 마당의 잡초를 뽑는 손은

무게가 같다고 글을 쓰셨더라고요.

 

 

오래간만에 보는 나무 전봇대

그런데 전기선은 보이지 않네요.

건너편으로 우람한 치악산이 보이네요.

아마도 박경리 선생님은

답답하시거나

글을 잘 안써지면

집앞으로 보이는 치악산을 보시면서

허전한 마음을 달래시지 않으셨는지...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주가 한라산이라면

원주는 치악산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