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다리를 다친 비둘기들에 대한 단상

자작나무1 2015. 5. 22. 06:49

 다리를 다친 비둘기들에 대한 단상

 

 오늘 아침의 일입니다.

아침에 신도림역으로 출근을 하는데,

주변에 많은 비둘기들이 보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신도림역 주변에는 

비둘기를 포함해서 참새, 까치

심지어는 까마귀까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비둘기를 볼 때마다

항상 비둘기의 다리를 먼저 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오늘 아침에도 비둘기의 다리를 보니,

제대로 두 다리를 가진

성한 다리를 가진 비둘기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발톱이 아예 없거나

한 다리로 뒤뚱거리는 비둘기들...

안쓰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비둘기들이 다른 새들보다

좀 둔한 편이라 

민첩하지 못 해서

다리를 많이 다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도시 주변의 새들이 

안전한 환경이 아니라면

인간들에게도

안전한 환경은 결코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때는

평화를 상징하던 새들이

다리를 다친 채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은

무엇보다도

마음 아픈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