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기우제에 대한 단상

자작나무1 2015. 7. 9. 18:26

 기우제에 대한 단상

 

 북미 인디언들은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서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요즘 비가 너무 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빈창님의 블로그에서 읽은 내용인데,

강화 지역은 100년만의 가뭄이라고 씌여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모내기를 마쳤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어렵게 심은 모들이 말라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내용

 

 저도 몇일 전에 아는 분의 부탁으로

밭에 가서 깻잎 모종을 심었는데,

땅이 말라 푸석거렸습니다.

깻잎을 심으면서도

웬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자랄 수 있는지

그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조선시대

우리의 선조님들은

요즘처럼 비가 내리지 않으면

임금님과 신하들이 산에 올라가

정성스레 기우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북미 인디언들도 마찬가지이고...

 

 우리 선조님들이나 북미 인디언들이

자연에 대해 몰라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보지 않습니다.

 

 자연에 대한 존경

자신들을 낮추고

하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겸허한 모습

 

 어쩌면 그 옛날 기우제에는

이런 모습들이 담겨 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오만한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하늘을 우러르며

자신들의 잘못을 되돌아 보는

신성한 의식

기우제

 

 장마철이 되어도

태풍이 세 개나 올라온다고 하는데도

비는 정말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손에는 스마트 폰이

업무는 컴퓨터로 처리하는 시대에도

하늘에서 비 한방울 내려주지 않는다면

똑똑한 인간들도

살기 힘든 것이 세상입니다.

 

 현대에 기우제를 지내는 것은

그리 현명한 방법은 아니겠지만

자연을 섬기고

자신들은 낮추는

겸손한 자세

그런 자세는

우리 사회가 본받아야할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밤에는

비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린의 "비를 내려줘요"의 노래를

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