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경

부암동 라카페 갤러리에서 열린 박노해 사진전 "쿠르디스탄"(하나)

자작나무1 2017. 4. 30. 08:24

 어제는 부암동 라카페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박노해님의 사진전 "쿠르디스탄"에 다녀왔습니다.

일년에 두번 새로운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부암동 라카페 갤러리

저는 순례자의 마음으로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가봤습니다.

 

 

 봄, 태양

희망의 이름들이네요.

매일 태양이 떠오르고

봄이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점에서

희망은 생각보다 많이 있을 것 같았어요.

 

 오래된 민족 크루드족

그럼에도 그들에게 나라는 없습니다.

제 나라없이 여러 나라를 전전하고 있는 쿠르드족

터키에서는 2등 국민

이란, 이라크 전쟁시에는

스파이라는 이유로 무참히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나라없는 민족의 설움

 

 

 이 글을 읽으면서 저번에 열렸던 알자지라 사진전이 떠올라졌어요.

인류 최초의 문명

올리브, 아몬드, 수학, 천문학, 성문법, 바퀴 등등

최초의 문명을 세운 쿠르드족

그럼에도 나라없이 중동의 눈물로 흘러가고 있네요...

티그리스 강이여 흘러가라...

 

 

 봄은 누구에게나 봄이어야 한다.

박노해 사진전은 이런 뜻을 전해주는 소중한 사진전이에요.

모두에게 공평한 태양, 봄, 희망...

우리가 최악의, 불행한 삶속에서도 당당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

 

 

 중동에서 석유전쟁에 이어 물전쟁이 벌어지고 있네요.

IS의 창궐이후 내전에 빠진 시리아와 이라크

그 틈을 이용해 물을 확보하려는 터키 정부

중동에서 전쟁이야기를 들을때면

중동은 석유가 있어 괴로운 곳아라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어요.

 

 

 

 

 어둠도 총성도 불운도 나를 죽이지 못했네

나를 죽이지 못한 것들은 나의 힘이 되었네

슬픔도 힘이 된다고 하더니만,

불행도 또다른 힘이 되겠지요.

불행을 딛고 희망을 향해 산으로 향하는

쿠르드의 어린이들...

쿠르드의 꼬마 전사들...

천사들...

 

 

 쿠르드의 어린이들

한국의 어린이들에 비해

참 고달픈 삶이겠지만,

그 아이들의 얼굴에는 그런 고달픔은 보이지 않네요.

어린이로서의 진지함

쿠르드의 미래를 짊어진 어린이들

지금은 무릎을 꺽은 낙타이겠지만,

다음에는 무릎을 펴고 당당히 앞으로, 미래로

뚜벅뚜벅 걸어나가겠지요...

 

 살아있다는 것은 저항한다는 것

산다는 건 사랑하고 춤추며 가는 것

박노해님의 사진전의 주제에요.

그래서 사진전에서 자주 들었던 글

 

 

 천년동안 나라없이 떠돌아다닌 민족

나라없이 흩어져 살았다면

몇백년을 지나지않아 그 민족은 소리없이 사라지겠지만,

거룩한 어머니들로 인해

쿠르드족은 쿠르드족으로 남아 있습니다.

쿠르드 어머니의힘

쿠르드족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