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박2일 인천 덕적도 여행... 첫날(9.25)... 비조봉 산행

자작나무1 2018. 9. 29. 06:57

  덕적도의 지리적 특징

 

 유인도 8개, 무인도 33개의 섬으로 형성된 군도로서 수도권과 인접한 관광개발의

적지이며, 각 도서별 관광지가 산재하여 자연해변 4개소와 쾌적한 무공해 해안가

가 있어, 해수욕과 함께 갯바위 낚시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이다.

 특히 서포리 해변은 경사가 완만한 30만평 규모의 넓은 백사장과 200년이 넘는

울창한 해송과 해당화가 함께 어우러진 천혜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1977년 3월 31

일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보전되고 있는 곳이다. 더불어 초록빛 바다를 간직

한 밧지름 해변과 서해를 바라보며 솟아오른 비조봉 등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관광지이다. 또한 능동 자갈마당은 말 그대로 기암괴석과 주먹만한 돌

멩이, 공기돌처럼 작은 자갈까지 뼉빽하게 깔려있어 해변과는 또 다른 풍경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서해안의 낙조를 볼 수 있어 더욱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아침 일찍 일어난다.

아침 다섯시

어제 차롓상에 올렸던 송편과 우유로 아침을 해결하고

여섯시에 집 앞에서 윤반장을 만나

윤반장의 차로 편선생님 집으로 간다.

경인로, 부천역을 지나

중동의 편선생님 아파트 앞에서 편선생님 가족들을 기다린다.

편선생님이 지금 일어나셨다고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서

윤반장과 도로를 건너 문을 연 편의점을 찾아

커피를 사 마신다.

커피를 마시고 편선생님 집 앞으로 가니,

편선생님 가족들이 짐을 챙겨 차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편선생님, 편선생님 부인, 한결이

차에 올라타고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인천 연안부두로 간다.

차 안에서는 악동뮤지션의 200% 노래가 신나게 흘러나오고...

노래에 맞춰 우리들은 신이 난다.

우리는 섬으로 가요...

연안부두에 도착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추석 연휴 넷쨋날

연안부두에는 우리처럼 섬으로 가려는 사람들로 많고...

대합실은 어느새 시장바닥으로 바뀌었다.

한시간 이상 시간이 남아

아침을 드시지 않은 편선생님, 윤반장, 한결이는

길 건너 식당으로 라면을 먹으러 가고...

나는 대합실 안의 매점에서 아이스 커피를 사 마신다.

한동안 의자에 앉아 배시간을 기다리고...

9시 10분에 출발하는 덕적도행 코리아나호를 타고 덕적도로 간다.

내 자리가 창가라 창 밖을 내다보면서 덕적도로 간다.

건너편 영종도에는 아파트들이 많이 보이고,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 서쪽으로 달린다.

하늘도 맑고 주변도 잘 보인다.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

그런 섬들을 보면서

전에 아는 형이랑 팔미도에 갔었던 일이 떠올라진다.

또 낚시꾼인 편선생님이 인천대교가 생기면서

인천 앞바다에 고기들이 많이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떠올라졌다.

우리가 탄 배는 소야도에 들렀다가 그 건너편의 덕적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소야도와 덕적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덕적도 선착장에서 펜션에서 나올 차를 기다리고...

펜션에서 나온 봉고차를 타고 펜션으로 간다.

봉고차를 운전하시는 펜션 사장님은

덕적도에 대한 이야기를 차 안에서 들려주신다.

덕적도가 6.25 이후에는 실향민들이 섬으로 들어와

인구가 1만 5천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덕적도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있다고...

지금은 인구가 많이 줄었지만...

도로변의 소나무들

덕적도는 큰 섬이고 소나무가 많은 섬이었다.

덕적도의 첫인상

덕적 고등학교 안에는 울창한 소나무숲이 있다.

한눈에도 천연기념물로 보이는 소나무숲

펜션에 도착

펜션에 짐을 맡기고 바다로 간다.

소나무의 섬, 덕적도답게 해변 앞에는 소나무숲이 길게 펼쳐져 있다.

 

 

 

 

 

 

 

 소나무 숲 사이의 데크길

일명 서포리 웰빙 산책로라고 한다.

편선생님과 윤반장은 방파제로 낚시를 가시고,

나와 편선생님 사모님, 한결이와 소나무숲 산책을 한다.

밑둥이 굵은 오래된 소나무들

솔숲을 지나 해변으로 간다.

 

 

 

 

 

 

 

 서포리 해변

해변의 백사장이 무척이나 넓다.

또한 바다에 사람들도 많다.

다섯명의 여자들은 의자에 앉아 드론을 날리고 있다.

드론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 것 같다.

백사장을 지나 신발을 벗고 맨발로 갯벌을 지나 바다로 간다.

드넓은 바다

바다 끝에는 조그만 섬들이 서 있다.

그래서 분위기가 베트남의 하롱베이같은 느낌이 든다.

그림 한편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발로 느껴지는 바다의 차가운 느낌

바다를 되돌아 나온다.

갯벌

조그만 구멍들이 무수히 뚫려있고,

그 구멍으로 작은 게들이 왔다갔다하고 있다.

갯벌은 살아있다.

한결이는 갯벌에서 조개껍질을 줍느라고 바다까지 나오지 못했다.

해변을 나와 이 섬에서 하나 밖에 없다는 중국집으로 간다.

해변 반점

맛집이어서 그런지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허름한 중국집

우리도 그 줄 뒤에 한참 서서 기다린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참을 기다려 중국집 안으로 들어가고...

식탁에 앉았슴에도 음식은 빨리 나오지 않는다.

또 한참을 기다리고...

그 사이에 고기를 잡으러 갔던 편선생님과 윤반장이 들어온다.

우리가 시킨 짜장면과 짬뽕이 나온다.

난 짜장면이 별로였는데,

편선생님과 편선생님 부인은 맛있다고 하셨고,

윤반장은 손으로 직접 뽑은 짜장면이라고 말을 한다.

식당을 나와 펜션으로 올라와

방을 배정 받고, 방에 짐을 올린 후

다시 펜션을 나와 이번에는 산으로 간다.

등산

 

 

 

 산 입구의 빽빽한 소나무숲

길은 경사가 완만하여 편안하게 올라간다.

한결이도 투덜거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올라간다.

선두에 섰던 윤반장은 아예 보이지도 않고...

꾸준한 오름길

안부에 도착해서는 운주봉과 비조봉의 갈림길에 서고...

비조봉 방향으로 간다.

밑에서 바라보는 비조봉은 육산이었는데,

능선길은 바위들이 많이 나타난다.

바위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비조봉으로 간다.

간간이 아래로 마을과 바다가 보이고...

긴 계단길을 오른 후에도 한참을 능선길을 걷는다.

한참 후에야 정상인 비조봉 292m에 도착한다.

 

 

 

 

 

 

 

 

 

 

 

 비조정이라는 정자가 있는 비조봉 정상

힘들게 산에 오른 한결이는 정상에서 한없이 좋아한다.

넓게 펼쳐진 바다와 섬들

힘들게 산을 오른 보람을 정상에서 한꺼번에 찾는 것 같다.

좋아하는 한결이를 보면서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한결이의 시선으로,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다.

서포리 해변에서 멀리 보였던 멋진 섬들도 이곳에서 잘 보인다.

선단여

바다 위의 세개의 돌기둥

오빠, 동생, 마귀할멈바위

편선생님이 전에 우럭 낚시배를 타고 선단여를 옆으로 지나갔는데,

바다 위에 솟아난 커다란 바위 3개가 아주 멋있었다고 말씀해 주신다.

멀리서 보아도 멋지다.

다리로 이어진 소야도

화력발전소가 있는 영흥도도 보이고,

많은 건물들로 꽉찬 인천과 인천 앞바다도 잘 보인다.

북쪽의 섬들은 강화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편선생님과 윤반장은 백령도나 대청도, 어청도일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장쾌한 시원스런 풍경

정말 힘들게 산에 오른 보람이 있다.

해 질 무렵이면 더더욱 장관일 것 같다.

그런 생각도 잠시,

편선생님이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가자고 해서 서포리 해변 방향으로 내려간다.

가파른 돌길

앞의 한결이는 한손은 나무나 돌을 잡고, 한손은 편선생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안전산행, 기본에 충실한 한결이

그 와중에 떨어진 도토리를 줍고, 돌탑이 있으면 돌을 구해 정성스레 탑 위에 올린다.

그런 한결이의 뒷모습이 마냥 귀엽다.

산 아래에는 또 다시 멋진 소나무들이 나타나고,

긴 계단길 아래에는

대나무숲, 대나무 터널이 나타난다.

 

 

 

 

 

 

 

 오리와 칠면조를 키우는 우리를 구경하고

펜션으로 올라온다.

목욕을 하고

편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바베큐장으로 내려가

편선생님 장모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양념 돼지갈비를 숯불에 구워

소주와 함께 마신다.

내가 덕적도에 따라온 이유는

덕적도나 여행보다는

술이었다.

집을 벗어나 외지에서 편안하게 술을 마시고 싶다는 소망 하나

돼지갈비를 깻잎에 싸 소주와 함께 마신다.

술에 취해감에 따라 밤은 점점 더 깊어가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 방으로 올라와

이도 닦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