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미님의 동화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고...
이 동화를 읽으면서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이 많이 떠올라졌다.
그 당시,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그 후 언젠가 내 친구가 그 드라마에서 우리들의 천국이 어디인지 물었었다.
난 그런 생각이 없었기에 천국이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이야기 하니까,
내 친구는 그 집
박인환님이 아버지이고, 선우용녀님이 어머니인 그 집이
우리들의 천국이라고 말해주었다.
이 동화에서도
천국이 나온다.
영호삼춘네집
동수와 동준이가,
동준이 친구 명환이가,
아버지로부터 버려진 호용이가 사는 집
가난한 그 집에는
옆집의 숙자, 숙희가 찾아오고,
명희 선생님이 들락거리신다.
가난한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곳
비록 가난하여도 주위에 친구들이, 사람들이 있어 외롭지 않은 곳
신을 믿지 않는 나에게는 천국도, 지옥도 없다.
그러나 이 동화를 읽으면서 난 천국을 보았다.
그게 실제 있는 천국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난 천국을 보고, 그래서 내 마음 어느 쪽은 따뜻해졌으니까...
마음 따뜻한 동화 한편
실제 천국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박노해님의 말씀처럼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볼 수 없는 자신의 안목을 탓하라고 하셨다.
내 주위에 얼마든지 천국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는 나를 떠올리게 하는 동화였다.
소설 속의 아이들이
어딘가에 실제 있을 것만 같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만나면
따뜻한 말이라도 건네주고
가능하다면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난 그 아이들 때문에
얼마간은 따뜻한 시간을 보냈으므로...
그리고 수줍게나마 고마웠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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