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술꾼

자작나무1 2020. 6. 3. 07:04

 술꾼

 

 매일 술을 먹지만,

술을 많이 먹는 것은 아니라고,

술을 많이 마시면,

매일 먹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월요일 날은 원래 마시는 날

금요일은 내일 쉬니까

휴일은 하루 종일 누워서 TV만 보다가

찌뿌둥해서...

 

 술을 좋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먹는 경우가 많다고 우긴다.

 

 멀리서 친구가 찾아와서

윗사람이 먹자고 해서

좋은 일이 생겨서...

슬픈 일이 생겨서...

 

비가 내리는 날은 비가 와서

날이 맑으면 날이 좋아서...

 

술을 마실 이유는

많고도 많다.

 

술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서

사람들이 나에게 실망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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