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영화 "뮬란 : 전사의 귀환 Mulan"을 보고...
위나라 시대
초원에서 살던 유연족은 위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위나라로 몰려든다.
뮬란은 아프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여자의 몸으로 군대에 들어온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로부터 무술을 배워 용감하고 씩씩한 뮬란은
전쟁터에서도 많은 공과를 이뤄 장군에 이른다.
문태도 뮬란과 함께 많은 전투를 치르면서 뮬란과 같은 위치의 장군에 오르고...
영화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다.
군인으로서, 많은 장병들을 이끄는 장군으로서의 자세 그런 것들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뮬란과 문태의 심리 상태나 전쟁에 임하는 태도, 그런 것들이 자주 등장한다.
무서움을 떨쳐내야하고, 전쟁에서 사적인 마음은 가져서는 안 되고...
문태 부대가 유연족의 기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에
식량을 지키라는 명령을 어기고, 문태를 구하러 간다.
그 사이 유연족은 식량을 탈취해 간다.
또 많은 병사들이 죽는다.
낙심한 뮬란
문태는 뮬란을 위로하기보다는 명령을 어기고 사심에 빠져
독단적으로 행동한 뮬란을 질책한다.
뮬란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른체 할 수 밖에 없다.
전쟁터이므로...
유연족은 왕을 죽이고 아들이 왕을 대신한다.
포악하고 사악한 왕
다시 초원으로 돌아가자는 장군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
유연군은 계속해서 위나라 군대를 공격하고...
문태가 죽었다는 소식에 싸울 의지를 잃은 뮬란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멍하니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 전쟁보다는 평화를
고향에서의 아버지와의 일상을 그리워한다.
군인들은 군인대로 나태해지고...
다시 정신을 차린 뮬란은 군인들을 정비하여 유연군과 맞서 싸운다.
영화를 보면서
잔잔한 이야기 전개에 동양적인 미학 그런 것들이 생각났다.
물론 미국의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이런 영화들이 많겠지만,
전쟁의 와중에 전쟁보다는 장군들의 심리상태를 잘 보여주고,
그러면서 전쟁의 시대에
전쟁은 불가피하겠지만, 그 만큼 평화가 소중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였다.
죽은 병사들의 군패를 모아 깨끗이 씻어 줄에 매달어 햇빛에 말리는 장면은
평화를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보였고,
거친 사막, 모래 바람으로 인해 군사들이 모래를 뒤집어 씌고, 누워있는 모습 등
또 여전사 뮬란역의 자오 웨이, 조미의 모습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영화 "뮬란 : 전사의 귀환 Mulan"
감독 : 마 초성
주연 : 자오 웨이(조미). 천쿤, 방 조명
2009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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