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영화 "대부 Mario Puzo's The Codfather"를 보고...
오래 전부터 보고 싶어했던 영화
그런데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있지 않았다.
이 영화는 어려서부터 보았는데,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어떨 때에는 영화를 보면서 우리 아버지가 설명을 해 주셔서
그렇게 영화를 본 적도 있다.
어제도 영화를 보면서 중간중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또, 마피아 영화로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마피아 이야기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 후에 마피아 영화들이 많이 나오면서,
오히려 이 영화의 마피아 이야기는 소박하다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난 마피아 영화라기 보다는,
작게는 클레오네 가족들의 이야기로,
좀 넓게 보자면, 이탈리아 이주민들의 이야기로 보였다.
대부가 마약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도
위험해서가 아니라,
그 사업을 제안한 사람이 이탈리아 사람이 아니라,
터키계 사람들이어서, 그를 믿을 수 없었고,
그래서 마약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그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사람이었다면
무조건 동참하였을 것 같다.
마약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옆의 아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자,
이야기 후에
대부는 아들에게 한마디 한다.
협상 중에는 자신의 생각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처음 결혼식 장면에서
결혼식 중에 대부를 찾아와 이런저런 부탁을 하는데,
그 사람들도 대부분 이탈리아에서 온 사람들인 것 같았다.
영화에서는 두번의 결혼식 장면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음식과 술을 마시면서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들
그들도 한국사람들처럼 흥이 많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대가족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모습, 식사하는 모습
영화 후반부에 대부의 장례식 장면
그런 장면들은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대부역의 말론 브란도
말론 브란도는 이 영화의 주인공을 맡기 위해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말론 브란도에게 드리는 최고의 찬사이다.
이 영화는 우리 아버지와의 추억 때문에
나에게는 특별한 영화이다.
우리 아버지는 매년 12월 31일이면
비디오 가게에서 대부를 빌려와
밤 늦게까지 이 영화를 보셨다.
그 장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우리 아버지는
동양에서는 삼국지가 있고,
서양에서는 대부가 있다고 말씀을 하셨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이 영화를 자주 찾아볼 것이다.
그리운 아버지...
영화를 보면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주 떠올라졌다.
영화 "대부 Mario Puzo's The Codfather"
감독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음악 : 니노 로타
출연 :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리차드 S. 카텔라노, 로버트 듀발, 스테링 하이든, 다이안 키튼
1972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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