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영화 "국가대표"를 보고...
올림픽 시즌이어서
스포츠 영화를 많이 보여줄 지 알았는데,
케이블 TV에서는 스포츠 영화를 많이 보여주지 않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에 보았던 영화 "국가대표"
천마산 스키장에서 아이들 스키를 가르쳐 주던 선생님
미국에서 엄마를 찾아 무작정 한국으로 온 밥
말을 못 하시는 어머니와 장애인 동생으로
군대에 가면 안 되는 아들, 강 칠구
나이트 클럽의 웨이터이면서
특이하게도 감기약을 많이 먹어 환상에 빠지는 최 흥철
감독과 밥 빼고는 스키 점프라는 이름조차 처음 들었을 사람들이
국가대표 선수가 된다.
당연 훈련에서 제일 필요한 스키 점프대도 없고,
봉고차에 리어카를 매달아 그 위에서 훈련을 하고,
수영장 미끄럼대를 이용해 점프 연습을 한다.
모든 것이 빈약한 상황
거기에 선수들의 개인 사정들이 겹쳐지면서
영화는 전개가 된다.
아버지가 고깃집을 운영하시는 마 재복은
단체 손님이 오면 식당으로 일하러 가야 한다.
모든 것이 엉성하기만 하다.
어렵사리 독일 월드컵 경기에 출전을 하였지만,
미국 선수들과의 싸움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 하고...
협회장은 무주에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급조한 팀이라서 더 이상 지원은 어렵다고 한다.
낙담한 선수들과 감독은 다시 훈련을 이어가고...
자비로 일본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다.
세 선수는 잘 하였는데, 한 선수는 부상을 당하고,
다시 앞선 세 선수가 잘 하여 3위까지 순위를 올렸는데,
마지막 예비 선수 강 봉구는 잘 뛰었지만,
착지에서 넘어져 꼴찌를 한다.
보통 이런 스포츠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우승을 하는데,
이번 영화는 그렇지 못 했다.
그럼에도 감동적인 장면들이었다.
경기장 선수들과 관객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우리 팀을 응원하는 장면들...
이런 것이 스포츠이고, 스포츠 정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동적인 장면들...
나도 몇일 전에 터키와의 여자 배구 8강전에서
눈물을 머금고 우리 팀을 응원하였다.
감동적인 승리
오랫동안 잊지 못 할 경기였다.
영화가 다 끝나갈 때 쯤
내 동생이 제 방에서 나왔는데,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았는데,
영화 마지막
밥, 차 헌태가 스키 점프대에서
하늘로 날아 오르는 장면에서
자신도 하늘을 비상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정말 TV가 아니라 영화관에서 보았다면,
나도 그런 기분이 들었을 것 같다.
또 영화 주제가도 좋았다.
러브 홀릭의 "버터 플라이"
가사도 좋다.
"어리석은 세상은 너를 몰라
누에 속에 감춰진 너를 못 봐
나는 알아 내겐 보여
그토록 찬란한 너의 날개
겁내지 마 할 수 있어
뜨겁게 꿈틀거리는
날개를 펴 날아올라 세상 위로
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여
이 세상이 거칠게 막아서도
빛나는 사람아 난 너를 사랑해
널 세상이 볼 수 있게 날아 저 멀리"
영화도, 영화 주제가도
감동적이었다...
그 감동으로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영화 "국가대표"
감독 : 김 용화님
출연 : 하 정우님, 성 동일님, 김 지석님, 김 동욱님, 최 재환님, 이 재응님, 이 은성님
이 한위님, 이 혜숙님, 김 지영님
2009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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