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동안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네요...
저는 어려서부터 비가 내리는 것을 참 좋아했어요...
비가 내리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그냥 좋더라고요...
제 고향이 춘천인데요, 춘천에는 소양강이 있고, 그 위에 소양교가, 소양교 옆에 달팽이집이 있었어요...
그 집이 비가 오는 날이면, 더더욱 운치가 있는 곳으로 바뀌어요...
천정이 함석지붕이라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천정에서 빗방을 떨어지는 소리가 두두륵하고 일정하게 소리가 나요...
그 식당에 앉아서 위에서는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창 밖으로는 강에 비가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다슬기를 바늘로 빼먹는 재미가 쏠쏠했지요...
오늘같이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린 시절 그 집에서 먹었던 다슬기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가끔씩 그리워져요...
이런 것도 고향에서의 추억이겠죠...
지금도 그 집이 남아 있는지 오늘따라 궁금해지네요...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비가 내리는 날에는 그저 집에서 누워서 라디오 듣는 것이 좋더라고요...
특히 비가 내리는 날에는 라디오에서 좋은 노래들... 조용하고, 운치있고, 분위기 나는 노래들을 많이 틀어줘서 더 좋아요...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이 아니라, 그 노래가 듣고 싶어 지네요...
Jennifer warnes " Famous Blue Raincoat "
Falco "Jeanny"
비가 오는 일요일, 건강하고 편안한 주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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